현충일이면 생각나는 보지도 못한 사촌형님...
제게는 아주 나이 많은 사촌형님이 한 분 계십니다.
그런데 그 사촌형님은 지금 행방불명으로 살았는지 죽었는지 모르지만 이제는 죽었을 것으로 생각 됩니다.
저의 할아버지가 쉰이 넘도록 딸만 낳으시다가 늦게야 아버님 사형제(막내아들은 64세에 낳으셨음)를 낳으시자 그중 큰아들을 12살에 장가를 들이셨습니다.
현충일.
12살에 장가드신 큰아버지(백모님은 13살)께서 14살에 낳은 아들(나충주. 1922년생 정도로 추정)이 인공난리(6.25사변)때 대한민국국군 운전병이었는데 행불자로 되어 있습니다.
군대 간 후 전쟁(인공난)전에 휴가와서 운전병이라고 한 것이 생이별이 되었습니다.
전쟁이 끝나고 전사통지도 없고, 돌아오지도 않고, 결국 행불자가 되어 수십년이 흐르고 있습니다.
KBS의 이산가족찾기에도 나가 봤지만 별무소식 입니다.
큰아버지 께서 살아 있을지 모를 아들을 전사자라거나 하여 유족연금이나 보상금을 받을 수 없다고 하시면서 행불자임을 고집하셨는데, 현충일만 되면 그 난 한번도 보지 못한 사촌형님 생각이 납니다.
얼마전에 국방부에 문의하였더니 직계혈족이 가족관계증명서를 가지고 오면 근무사실 부터 확인하여 추적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저하고는 사촌간이니 직계혈족이 아니고, 사촌형님(큰아버지의 둘째 아들)은 돌아 가셨고, 두 조카들은 경기도에 살고 있는데, 진정 보상금(이젠 양친이 돌아가셨으니 보상금도 없겠지만...)을 떠나 사촌형님이 전쟁중에 어느 부대에서 어떻게 복무했고 언제 전역(제대)하였는지 알아봐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순국선열 및 호국용사께 묵념을 드립니다.
.밝 누 리.
[밝은 우리의 온 삶터]
-밝은 밝음이며, 온은 따뜻함(溫)이고 모두(全 온통)이며, 누리는 살아가는 세상이고 살아가는 역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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