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농사라고는 뭔지 모르고 살았지만 이제 새삼 농군 노릇을 하는 일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모든 게 서툴러 농군이라고 말 붙이는 것이 정말 농군들에게 미안한 일입니다.
그래도 요즘 정말 농군들은 모두 기계로 하는 것 같은데손으로만 하였으니 힘은 더 들었지요.
지난 주말동안 이틀농군이 되었습니다.
밭에 고구마 심고, 하지감자 심고, 옥수수 심고, 밭둑에 필요없이 자라 그늘을 만드는 뽕나무 가지들을 쳐내고, 일이라고는 모르는 사람이 허리가 뻐끈 합니다.
앗! 곤드레 나물.
장꼬방(*) 한쪽에 자라오른 곤드레 나물을 발견하고 바로 곤드레 밥을 지었습니다.
물론 저는 할 줄 모르니 곤드레 밥을 맛있게 먹었을 뿐입니다.
(*장꼬방 혹은 장꽝: 장독대의 사투리인가요? 그래도 이런 글에는 이 말이 참맛이 납니다.)
한 달쯤 후에는 메주콩을 심을 생각 입니다.
.밝 누 리.
[밝은 우리의 온 삶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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