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열의여름.. 도라지. 나리꽃. 메꽃. 아니 밤꽃향기부터...
여름
덥고 힘든 여름이지만 가장 활기차고 왕성한 계절이 여름이기도 합니다.
지나주말에 길을 가다보니 밤꽃이 하얗게 피었더군요.
당연히 밤꽃향이 인근에 퍼져 그윽하였습니다.
이 때가 되면 늘 떠오르는 노래가 있습니다.
~~~~~~~~~~~~~~~~~~~~~~~~~~~~~~~~~~
도라지 캐러간 바구니 속에 나리꽃 메꽃이 웬일인가요.
랄라랄 랄라랄 랄라랄 랄랄 랄라랄그러게 여름이죠.
쿵더쿵 방아가 춤을 추는데 마실간 누나는 왜 안올까요.
랄라랄 랄라랄 랄라랄 랄랄 랄라랄그러게 여름이죠.
~~~~~~~~~~~~~~~~~~~~~~~~~~~~~~~~~~
정열의 여름...
도라지 캐러간 바구니, 쿵더쿵 방아가 춤을 추는데, 누나가 왜 안올까?
향유하는 여름이기에 그러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위 노래를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여름이면 불렀으면서 노래 제목 조차 제대로 몰랐기에 오늘은 찾아 보았습니다.
김영수 작사 / 홍난파 작곡의 1930년대에 만들어진 여름 이라는 곡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홍난파가 친일파라는 것은 그냥 두고라도 그 가사가 다음과 같이 달라서 혼동이 됩니다.
1 바구니 끼고서 도라지 캐러 간 누나는 웬일로 안 오실까요
라라라 라라라 라라라 라라 바둑이 데리고 찾아갈까
2 은하수 별들이 물결을 치는데 마을 간 언니는 왜 안 올까요
라라라 라라라 라라라 라라 큰언니 손 잡고 찾아갈까
김영수가 작사한 위 동요는 내가 알고 있는 위의 노래와 노랫말이 좀 다른데 같은 노래인 것은 분명 합니다.
~~~~~~~~~~~~~~~~~~~~~~~~~~~~~~~~~~
그리고 아래와 같은 가사로 "- 김포지방 민요"라는 설명도 있어서 어느 게 옳은지 알 수가 없습니다.
도라지 캐러 간 바구니 속에 냉이꽃 냉이꽃이 웬 일인가요
라라라 라라라 라라라라라 이렇게 여름이지.
- 김포지방 민요
김수영 작사 홍난파 작곡으로 되어 있으니 가사와 곡을 두 사람이 따로 혹은 같이채록하였다고 하기도 어렵고?
<메꽃 - 저는 한동안 나팔꽃과 메꽃을 구별 못했는데 이제는 제대로 앎니다.>
여름은정열의 계절입니다.
집앞 냇가에 가면 메꽃이 반기고, 산기슭에는 산나리꽃이 반기고, 산중턱에는 도라지꽃이 반기고
문득 국민학교 6학년때 불렀던 노래가 떠오릅니다.
한동안 기억을 더듬어 봤지만 가사가 제대로 기억나지 않아 억지로 꿰어 맞춘게 다음의 노랫말
입니다.
나리꽃은 빨간빛 내가 좋아하는 꽃
도라지꽃은 보라빛 언니가 좋아하던 꽃
언니는 보라빛 저고리 나는 다홍치마
나들이 옷 갈아 입고 외할머니 댁에 갈 때면
언니는 언제나 도라지꽃 나는 언제나 나리꽃
언덕위에 앉아서 따서 따서 들던꽃
언니와 동생이 보라빛 저고리와 다홍치마를 입고 도라지꽃과 나리꽃을 꺾어 들고외할머니 댁에 갈 수 있었던 시절을 살던 세대들이 행복한 세대라는 생각을 하면서......
제 블로그를 찾아주신여러분
땀을 뻘뻘흘리면서라도힘을 불끈내어 피어나는 밤꽃을 시작으로 도라지꽃 메꽃 나리꽃 등 산야의 아름다움을찾으면서 임진년 여름을 정열로 향유하여 나가도록 합시다.
.밝 누 리.
[밝은 우리의 온 삶터]
-밝은 밝음이며, 온은 따뜻함(溫)이고 모두(全 온통)이며, 누리는 살아가는 세상이고 살아가는 역사 입니다-
'기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날을... (0) | 2012.06.25 |
---|---|
아름다운 해설피를 봐야 하겠습니다. (0) | 2012.06.22 |
현충일이면 생각나는 보지도 못한 사촌형님... (0) | 2012.06.07 |
06월이면 생각나는 전쟁과 평화. 하지 그리고 단오... (0) | 2012.06.01 |
불기 2556년 석가모니 부처님 오신날(성탄절), 착한인연으로... (0) | 2012.05.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