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가장 무서운 성씨(姓氏).문세광 문도석 문X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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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간혹 우리나라에서 가장 무서운 성씨가 문씨(文氏)라는 농담을 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세 가지 입니다. 이 세 가지 가운데 두 가지는 나이드신 분들이 대부분 아시는 일이고 한 가지는 나만 아는 일이지만 우연히 세 사건 모두 문씨가 저질렀습니다.
첫째: 문세광 입니다.
몹쓸 인간이 육영수 여사를 저격하여 돌아가시게 하였습니다.
둘째: 구로공단 카빈강도 문도석 입니다.
법창야화라는 MBC 라디오 드라마에서 문도석은 대단한 강도 였습니다.
법창양화 : 구로공단 카빈강도 문도석 <== 클릭하면 구로공단 카빈강도 이야기가 좀 있습니다
셋째: 문X주 연쇄살인사건
자기 고숙(고모부)과 친구와 애인(혼인빙자)을 살해 했습니다다.
-이하, 어투에서 경칭을 빼고 작성 합니다 -
그러니 나는 간혹 우리나라에서 문씨가 가장 무서운 성씨라는 농담을 한 것이다.
어렸을 때 내가 겪은 문X주 사건, 당시 내가 나이가 어려 잘 모르지만 지금 같았으면 신문에 떠들썩 하였을 터이니 혹시 1960년대 중반의 이 사건이 어딘가에 기록으로 남아 있을까?
문X주는 1964년에 우리집 작은방에서 신접살림을 시작하였다.
교육청에 다닌다는 그 사람은 당시 국민학교 4학년이었던 내 눈에는 참 멋지고 훌륭한 사람으로 보였다.
그는 우리 부모님께도 내게도 퍽 잘 했다. 시시때대로 맛있는 것을 사와 나눠주기에 나는 그를 더욱 좋아 하였다.
간혹 부부싸움을 할 때는 내가 끼어 들기도 했다. 문X주가 나를 불러 물을 한 바가지 떠다 달라고 한다.
그 물을 문X주는 장난삼아 새댁에게 끼얹고 그러고는 사랑싸움인지 장난인지 법석을 일으킨다. 때로는 새댁이 내게 물을 가져다 달라고 하여 자기 신랑에게 끼얹고는 한동안 다투는 것을 보았는데 그 것이 그 부부에게는 즐거운 놀이였건 것 같다.
그런 그가 우리 집안 형님 나X주를 취직 시켜 준다고 한다.
그 때는 1966년 초, 그러니까 내국 국민학교 6학년이었던 것 같다. 우리집에 살던 문X주는 아기를 하나 낳았는데 집이 좁다면 이사를 갔다. 그러고는 우리 집안 형님 나X주를 교육청에 취직 시켜준다고 하여 돈 5만원을 가져갔다. 5만원. 이 돈이 당시로서는 큰 돈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취직이 된다는 날, 우리 형님이 양복을 멋지게 차려입고 교육청을 찾아 갔는데, 무슨 취직이냐고 그런 일 없다고 하여 쫒겨 왔다.
우리 어머니와 집안형님은 문태주의 집으로 쫒아 갔으나 이사가고 없었다. 다시 기차를 타고 그의 고향으로 갔다. 그런데 다녀와서 문X주가 사람을 죽여 난리가 났더라고 하신다. 간 날이 현장검증하는 날이었다고 한다. 우체부였던 고숙(고모부)가 적금을 넣어 만기 5만원을 탓는데 조카에게 도와 달라고 하자 돈을 찾아가지고 돌아 오다가 강변에서 사과를 씻는 것을 뒤에서 돌로 뒤통수를 때려 죽여서 강변에 묻었는데 그날 현장검증에서 몇 곳을 파도 시신이 안 나오자, 그 고모가 "아이고, 억울한 우리 조카, 경찰에서 두들겨 맞아 죽이지도 않은 제 고숙을 죽였다고 했구나"하고 통곡을 하였는데, 사건 나고 몇 년이 지나는 동안 모래가 퇴적되어 묻혀서 여러곳을 판 끝에 시신이 발견 되었다는 것이다.
문X주는 이렇게 고숙을 죽이고 고모부 등 가족들에게 고숙이름으로 편지를 보냈다. 지금 누구와 싸워 이리 교도소에 있는데 돈 5만원이 있어야 나간다고, 편지를 받은 고모는 근근히 돈을 마련하여 교육청 공무원인 믿는 조카를 주었고, 그러고는 함흥차사가 된 것이다.
나도 그 고모라는 분과 그 아들(당시 고등학생)이 우리집에 먹을 것을 싸고 이고 와서 꿈에 남편이 왔는데 돼지를 한 도라꾸(트럭) 싣고 와 마당에 풀어 놓았다면 이번에는 꼭 오시려나 보다고 말하던 것을 들은 기억이 난다. 돈 5만원을 주자 이리 교도소에서 나왔는데 동네 창피해서 못 간다고 돈 벌어서 간다고 계속 편지만 오던 때의 이야기 이다.
나중에 고숙의 친척들이 수상히 여겨 경찰서에 신고하였는데 잡혀간 문X주는 단숨에 자기의 모든 범행을 실토하고 현장검증에서도 잘 협조하였다고 한다.
그 후 잇따르는 소식. 그 친구도 취직시켜 준다고 5만원을 받아 간 후 행방불명이 되었는데 마찬가지로 취직하여 잘 지낸다는 편지만 온다는 신고가 접수되어 추궁하자 즉시 자백하였다고 한다. 친구랑 칡 캐러 가서 풀밭에 누웠다가 괭이로 죽여서 칡구덩이에 파 묻었고, 현장검증에서 시신이 발견 되었다.
또, 미혼이라고 결혼하자고 속이면서 사귀던 애인을 죽여서 너덜겅(돌무더기)에 묻었고, 이도 가족의 신고가 있자 바로 자백하여 시신을 찾았다.
이런 문X주는 결국은 사형을 당하였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교도소에서 그래도 배웠다고 남들에게 편지를 써주고 서류를 작성하여 주고 하여인기가 좋았다고 한다.
그 새댁 아주머니가 내가 중,고등학교 다닐 때 머리에 보퉁이를 이고, 아이를 업거나 걸리고 왔던 기억이 난다. 살인자의 아들이라는 멍애보다, 난 아직 그런 개념도 생각도 없었지만, 우리 부모님은 따뜻하게 맞아 먹여주고 재워 주고 아이도 아주 예뻐 하셨던 기억이 난다.
고숙의 아들,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아들이 군대에 가면서 였던가 휴가 때였던가 우리집에 와 나랑 함께 자기도 하였는데 지금은 전혀 소식을 모를 뿐 아니라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다.
간혹 우리 부모님이나 우리 집안 형님이 당시 문X주에게 살해 당하지 않은 것이 천만 다행이라는 이야기가 오고 갔고, 아주 선하고 정직하셨던 문X주의 아버지가 우리 형님에게 돈 5만원을 돌려 주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위 이야기는 소설가의 귀에 들면 한 편의 소설이 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 하려는 이야기는 문세광 문도석 문X주 때문에 나는 그동안 때로 우리나라에서 제일 무서운 성씨가 문씨(文氏)라는 이야기를 하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문씨 가운데는 아주 훌륭한 분들이 많다.
가장 먼저 기억에 떠오르기로는 문익점이다.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가 요즘 한창 부르는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이라는 노래에도 나오는 인물이다.
대통령 선거가 십여일 앞으로 다가 왔는데 출마한 사람이 무려 여덟명이다.
그 가운데 문씨(文氏)도 한 분 계시고, 기호 8번은 얼핏 보니 김순자씨로 보이던데? 난 그 벽보를 보면서 저 것 국세를 축내는 일 아닌가? 하였다. 벽보 붙이는 경비는 출마자가 내는 것인가? 세금으로 충당하는 것인가? 민주주의를 위해 치르는 비용인가?
난 이 글이 선거와 관련없는 그냥 지난 이야기를 풀어 쓴 것임을 밝혀 둔다.
또한 올해 71세가 되신 나의 형님에게 행여 누가 될까봐 나와의 관계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음도 밝혀 둔다.
.밝 누 리.
[밝은 우리의 온 삶터]
-밝은 밝음이며, 온은 따뜻함(溫)이고 모두(全 온통)이며, 누리는 살아가는 세상이고 살아가는 역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