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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그렇습니다. 보길도에서... (섬 여행의 추억.. 보길도...)

koreanuri@hanmail.net 2012. 12. 19. 12:55

아아~ 그렇습니다. 보길도에서...  (섬 여행의 추억.. 보길도...)

 

  우리나라엔 좋은 섬이 많습니다.

매년 섬 하나씩을 다닌 것이 제법 오래였는데 요 몇년은 가지 못해 가도 싶은 충동을 품고 삽니다.

살아가는 것이 다 그런 것이겠지요. 돌고 돌아가는 세상이고 인생이니 말입니다.

 

 

  멀리 완도의 남쪽에 있는 섬 보길도.

보길도에서 고산의 유적을 보고 부르조아를 생각하고 있었으니...

부르조아. 자산계급이라고 하는 것이 맞나요?
그러나 고산은 부의 사회환원을 위해 노력한 흔적이 있습니다. 간척지를 만들어 농민들에게 나누어 주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완도에서 배를 타고 한 시간 이상 갔던 것으로 기억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제주도, 울릉도, 연평도, 홍도 다음으로는 먼 섬으로 생각 됩니다.

보길도하면 고산의 어부사시사가 떠오르긴 하지만 특별히 기억나는 게 없는 섬이기도 합니다.  이 글을 쓰느라고 살펴보니 노화도라는 섬과 다리가 연결되어 구경거리가 한결 많아진 것 같습니다.

 

< 세연정. 여기에서 시회를 열면서 기생들을 불렀다고 합니다. > 


 보길도에 들어 제일먼저 본 곳이 세연정이라는 백련꽃이 피는 고산의 유적이었습니다.

고산이 귀양와서 연못을 파고, 정자를 짓고, 시회를 베풀고, 기생을 들여 놀기도 하였다는데 해남 땅끝을 지나 완도를 지나 머나먼 보길도에 과연 시회를 베풀 선비들이 있었을까?  아마 해남의 땅끝에서 유람선을 띄워 떼몰려 갔으리라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부르조아.

완도 남쪽에 있는 보길도에서 느낀 것입니다.

윤OO, 귀양살이하면서 연못을 파고, 정자를 짓고, 기생을 부르고, 이 게 어디 귀양살이라고 하겠습니까?

 바로 자본계급, 부르조아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을 것으로 생각 됩니다.

 

  그러나 그는 원숙하고 안정되어 있는 엘리트였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 귀양지에서 호화스런 생활을 했음에도 역사에서 부르조아로 비난 받지 않고 좋은 이름을 남긴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물론 일부 호화스러운 생활에 대한 비판이 있지만 나름대로 빈민구제 활동도펼치고 하였으니 원숙하고 안정되어 보이는 것입니다.

 

원숙함은 연륜과 경륜을 겸비함을 말하며 안정은 허둥대지 않음을 지나 진중하다는 말입니다.

연륜은 나이가 들어 생긴 멋이며 경륜은 나이가 점더라도 책을 읽거나 겪어서 얻은 멋이니 한 사람이 이 둘을 갖추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또 다른 고산의 유적으로 산 중턱에 암자를 지어 놓고 도르레를 달아 음식을 날랐다는 '동천석실'도 고산의 품위를 말하여 줍니다.


 

보길도에는 그 외에 몇 가지 기억나는 게 있습니다.


* 예송리 해변과 민박집

   내가 보길도에 간 것이 언제인지 까마득합니다. 아마 10년을 훌쩍 넘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거기 민박집이 기억이 생생하고 집앞의 바닷가 모래사장과 아침이면 밀려오는 미역 등의 해초를 줍던 섬 사람들의 모습이 아주 또렷하게 기억 납니다.


* 전남대 난대 수목원

  여기에서 꽃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데? 목초본을 개량하여 초본으로 만들었다는 무궁화꽃 처럼 생겼으나 좀더 크고 화려한 꽃이 요즘 고속도로변 같은 곳에 피어있는 것을 간혹 봅니다.


* 뽀족산.

  보족산이라는데 산이 뽀족하여 뽀족산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산에는 멀리 섬에 있는 섬인데도 많은 시인묵객들이 바위에 글으 새겨 놓아 옛 사람들의 흔적을 볼 수 있는데다 낮으막한 산이어서 오르는데 부담도 없고, 오르면 바다경치가 참 황홀경 입니다.

 

 

< 뽀족하지요? 시인묵객의 흔적이 여기저기 있고 바다 조망이 아주 좋은 낮은산입니다. >


  올 여름에는 꼭 어느 섬이라도 한 곳을 가야 하겠습니다.

옛날 처럼 1년에 섬 하나씩 다니기를 다시 시작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2013년이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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