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박연폭포를 그림으로 노래로 글로 표현한 전문가들..
전문가. 박연폭포를 그림으로 노래로 글로 표현한 전문가들.. |
세상엔 분명코 전문가가 있습니다.
노래 잘하는이는 노래로, 그림 잘 그리는이는 그림으로, 운동 잘하는 이는 운동으로, 글 잘쓰는이는 글로, 돈 잘버는이는 돈으로..
각자가 지닌 여러가지 능력으로 세상을 위해 베풀며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삶입니다.
이 글로 그런 예를 설명하려고 하는데 마음과 같이 글이 쓰여지지 않지만 필을 꺾지 않습니다.
박연폭포 이 멋진 절경을 어떤이는 그림으로 어떤이는 노래로 또 어떤이는 해설로 멋지게 빛을 냅니다.
우리 민요 가운데 가장 박력 있는 노래를 들라면 나는 박연폭포를 지정하겠습니다.
간혹 집이나 그럴만한 장소에서 목청이 터지도록 박연폭포를 불러 보면 가슴이 후련 합니다.
우리 민요를 서양창법인 테너나 바리톤이 부르면 난 별로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그러나 박연폭포 만큼은 우리가락이 아닌 서양의 가곡으로 불러야 오히려 제 맛이 난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 ~ 박연폭포 흘러내리는 물은 범사정으로 흘러 흐르네
어람마 디어라 내사랑아~ ~ ♬ ♪
이 박연폭포를 시인은 시로 화가는 그림으로 성악가는 노래로 표현하였습니다.
< 북한에 있는 박연폭포 >
이 박연폭포를 아주 멋지게 그려낸 사람이 조선의 화성(畵聖)이라 불리던 겸재 정선입니다.
위 두 그림은 겸재 정선의 박연폭포에 이어 송음납량도 입니다.
이 겸재 정선의 그림을 멋지게 해설하여 범인들의 안목을 넓혀주는 두 편의 글을 소개 합니다.
= 박연폭포에 대한 설명=
그림은 묵중한 암벽 사이로 떨어지는 장쾌한 폭포를 시원하다 못해 후련하게 그렸습니다. 이 그림 감상의 요체는 정선이 폭포의 장쾌함과 위용, 귀가 먹먹해질 듯한 폭포소리를 어떻게 시각화하는 데 성공했는지를 살펴보는 데 있습니다.
먼저 수직으로 시원스레 쏟아지는 폭포의 물줄기를 강조하기 위해 양옆에 묵중한 암벽을 그렸는데 그 암벽을 겸재 특유의 묵찰법을 사용해 사선 방향으로 그려 수직과 사선을 대비해 감상자에게 폭포의 수직성이 더욱 돋보이게 하였습니다. 또 폭포 아래는 고모담(姑母潭)이란 불리는 못이 있고 그 옆에는 경치를 감상하는 두 선비와 동자, 그리고 범사정(泛斯亭)이란 이름의 정자를 그렸는데 그 크기를 폭포와 바위에 비해 매우 작게 그려 폭포의 위용을 더욱 부각했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폭포 위 모습은 아래에서 위로 올려보는 시선이고 폭포 아래는 위에서 아래로 내려보는 시선으로 그려졌습니다. 한 화면에 두 개의 다른 시점이 존재하는 것이지요. 이런 기법은 동양화에서 자주 볼 수 있는데 이시동도법(異時同圖法)이라 부릅니다. 작품에서는 이시동도법으로 인해 폭포가 더 길고 웅장하게 보이는 효과를 극대화합니다. 마지막으로 폭포 위와 아래에 바위를 그려 넣어 물줄기를 더욱 실감나게 느끼게 한다는 점입니다. 물줄기가 바위에 부딪혀 큰 소리가 울려 퍼지는 착각이 듭니다. 소리의 시각화이지요. 이런 여러 가지 기법으로 정선은 폭포의 웅장함과 현장감을 잘 전달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볼 때 정선의 여러 작품 중에서 동양화 품격의 기준 중 가장 중요시되는 기운생동(氣運生動)이 가장 잘 표현된 작품입니다. 실제 실경에서 느낀 감동을 가슴속에서 우려내 붓으로 다시 감동을 그려내는 진경산수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림 연습으로 사용하고 버린 붓이 산을 이뤘다는 정선이 왜 조선의 화성이라 불리는지를 확인시켜주는 그림입니다.
< 설명한 미술 평론가 손철주. 포스코신문에서 인용 >
= 송음납량도에 대한 설명=
수묵이 품은 색감, 눈보다 마음에 호소하는 먹색
산수화의 대가 겸재 정선이 그린 작품 속으로 들어가보자. 제목은 ‘송음납량도(松陰納凉圖)’, 풀이하면 ‘소나무 그늘에서 시원함을 맞다’가 된다. 이 노인, 찌는 한여름 더위를 피해 계곡물 콸콸 소리치는 산속을 찾았다. 마침 오가는 이 하나 없다. 소나무 밑둥치에 주저앉아 웃통을 벗어젖히고 부채질하노라니 등가죽에 들러붙은 염천조차 달아난다. 노인은 흐르는 물에 무릎까지 담그고 나온 뒤라 아예 맨발이다. 소나무 숲은 덩달아 청량감을 자아낸다. 안개가 나뭇가지에 드리우자 햇살이 한 발짝 물러선다. 노인은 흐뭇한 표정이다. 솔바람 찬 기운을 독차지했으니 신선이 따로 없겠다. 정선은 ‘그림의 성인(聖人)’이란 칭찬이 부끄럽지 않은 화가다. 선비 출신 화가답게 속은 고매하고 겉은 단정한 그림을 잘 그렸다.
이 작품에서는 바람과 습기가 동시에 풍기는 붓질이 놀랍다. 물가의 바위는 축축하고 미끄러운 감촉이 살아 있다. 키 높은 소나무 사이로 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소나무 둥치에 어쩌면 저토록 흥건한 먹색이 우러날 수 있을까. 먹을 다루는 화가의 기술이 꼭짓점에 다다라야 가능하다. 물기가 화면 가득한 효과는 수묵이 가진 잠재력에 바탕을 둔 것이라 봐도 좋다. 나무와 바위를 다시 눈여겨보라. 어떤 물감으로 색칠한다 한들 수분이 주는 습습한 기운을 먹보다 더 잘 일깨우는 것이 있겠는가. 수묵에 무슨 색깔이 있느냐고 묻는 것은 어리석기 짝이 없다. 시커멓게만 보이는 수묵에도 색깔은 들어 있다. 어리둥절한 사람은 곰곰 생각해보라. 우리가 흔히 쓰는 ‘먹색’ 또는 ‘먹빛’이란 말은 그 속에 색채의 원소가 들어 있기 때문에 굳이 ‘색’과 ‘빛’이란 꼬리를 붙인다.
< 설명한 미술 평론가 손철주. 포스코신문에서 인용 >
위 두 편의 설명을 읽기 전까지는 그림을 보았으나 그 의미를 알듯말듯하였습니다.
물론 문외한의 눈으로 봐도 겸재의 화풍이 웅장하고 장엄하고 힘차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위 설명을 읽으면서 그림을 보니 안개가 걷히듯 맑고 투명하게 화가의 마음과 뜻까지 알 수 있을 것 같고 전문가의 설명이 필요한 이유를 알겠습니다.
다음은 이 박연폭포를 서양창법으로 부르는 사람을 소개합니다.
박연폭포
<유튜브에서 저작권과 관계없이 들을 수 있는 박연폭포 입니다. >
< 2002년 평양특별공연 성악가 임웅균의 민요,박연폭포 http://youtu.be/zlD2mvKJRQo >
< 바리톤 김동규의 박연폭포 http://youtu.be/Q_56u6cq5ec >
< 테너 Bagyunpokpo(박연폭포)-Tenor Lee Byung Sam http://youtu.be/msaupKzb13w >
박연폭포 흘러가는 물은 범사정으로 감돌아 들어간다
에~에헤야 에헤루화 좋고 좋다 어라함마 뒤여라 내사랑아
천기 청량한 양춘가절에 개성 명승고적을 순례하여 보세
에~에헤야 에헤루화 좋고 좋다 어라함마 뒤여라 내사랑아
박연 폭포 흘러내리는 물은 범사정으로 감돌아 간다
에~에헤야 에헤루화 좋고 좋다 어라함마 뒤여라 내사랑아
이골 물이 꽈괄괄 녹수가 변하면 변하였지 우리가 양인에 정리가 변할소냐
에~에헤야 에헤루화 좋고 좋다 어라함마 뒤여라 내사랑아
박연 폭포가 제아무리 깊다해도 정만은 못하더라
에~에헤야 에헤루화 좋고 좋다 어라함마 뒤여라 내사랑아
위에서도 말했지만 우리민요 가운데 서양창법으로 불러도 품격이 떨어지지 않고 멋 있는 노래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이 박연폭포입니다.
박연폭포를 노래한 시인도 있습니다.
여기서는 장황하여 생략합니다.
세상엔 분명코 전문가가 있습니다.
노래 잘하는이는 노래로, 그림 잘 그리는이는 그림으로, 운동 잘하는 이는 운동으로, 돈 잘버는이는 돈으로..
각자가 지닌 여러가지 능력으로 세상을 위해 베풀며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삶입니다.
.밝 누 리. [밝은 우리의 온 삶터] -밝은 밝음이며, 온은 따뜻함(溫)이고 모두(全 온통)이며, 누리는 살아가는 세상이고 살아가는 역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