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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버레골.. 애버레골을 아시나요?? 베이비박스???

koreanuri@hanmail.net 2013. 2. 15. 15:30

애버레골.. 애버레골을 아시나요??  베이비박스???

           < 서울 관악구의 어느 교회에서 설치하였던 베이비박스 >

 

  애버레골
  육당 최남선의 조선상식문답에 의하면 "고을마다 아기를 버리는 골짜기가 있고 거기에 옹기가 하나 놓여 있는데 아기를 낳았으나 키울 형편이 못 되는 사람이 그 옹기에 아기를 버렸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요즘 베이비박스를 설치한 종교단체가 있고, 거기에 버려지는 아이가 상당수이고, 자치단체에서 철거를 추진한다고 하고, 그러니 우리 조상들이 풍속으로 애버레골을 이용한 것이 훌륭한 지혜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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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어렸을 때 살던 마을에는 골이 많았습니다.
마을 이름에 거의 골이 붙어 있었는데 됭계골 당산골 선저골 애버레골 등등...
다른 곳은 다 마을이었지만 애버레골은 마을이 없는 그냥 골짜기 였습니다.  애버레골을 어려서는 무엇인지 몰랐는데 커나면서 의식없이 들은 "아기 버리는 골짜기"란 말이 뇌리에 남아 성년이 된 후에야 아하! 아기 버리는 골짜기로구나 하고 깨달았습니다.


 

한동안은 아이를 버린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었기에 나비 같은 곤충의 애벌레를 말하는 것이 아닐까 하였는데, 언젠가 육당 최남선이 쓴 "조선상식문답"을 읽다보니 아기를 버리는 우리나라 옛 풍습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고을마다 아기를 버리는 골짜기가 있고 거기에 옹기가 하나 놓여 있는데 아기를 낳았으나 키울 형편이 못 되는 사람이 그 옹기에 아기를 버렸다고 합니다.
  그러면 아기를 못 낳아 애타는 사람이 그 골짜기를 지키다가 그렇게 버려진 아이를 주워다 길렀다고 합니다.그러니 애버레골이 애벌레골이고 결국 아이를 버리는 골짜기였던 셈이지요.


 

아래 신문 기사를 보니 애버레골 생각이 납니다.
귀한 아기를 어려운 형편 때문에 아무데나 버리는 현실을 볼 때 우리 선조들의 애벌레골의 옹기가 참 지혜로운 일이라 생각하면서, 버려져 죽는 아이는 절대 없어야 하니 뭔가 제도를 잘 만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베이비 박스’?? 그 보다 애버레골이 훨씬 정감이 가는 말인 것 같습니다.

 

[뉴스따라잡기] ‘태어나자마자 버려져…’ 영아 유기 급증 
                                http://news.kbs.co.kr/society/2012/04/03/2458230.html
                                (클릭하시면 KBS TV 뉴스를 보실 수 있습니다.)


- 아래는 KBS TV 뉴스의 한 종교단체의 ‘베이비 박스’ 부분을 옮겼습니다. -


이런 영아유기가 많아지자 한 종교단체에서는 나름의 자구책을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부모에게 버려져 길바닥에서 숨지는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아이를 안전하게 두고 갈 수 ‘베이비 박스’를 만든건데요. 
올들어 이 베이비 박스를 통해 맡겨진 아이가 13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 지난해(2012년 04월 04일) 어느 게시판에 올렸던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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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윗글은 내가 지난해(2012년 04월 04일) 어느 게시판에 올렸던 글입니다.
그런데 그 후 지난해 08월에 임양 특례법이 개정 되었던 것 같습니다. 난 개정된 법의 내용을 잘 모르지만 입양 특례법 개정 이후 출생신고의무 조항과 법원 허가제 등 복잡해진 입양절차로 버려지는 아이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아래에 몇개 신문의 기사를 링크 합니다.


 *'입양특례법의 그늘' 대형마트 신생아 유기 http://me2.do/xU0bqTXH
 * [종합]경찰 신생아 유기 40대 미혼모 검거 http://me2.do/xztgC9kM
 * '살기 어렵다지만' 갓 태어난 친자 3명 버려 http://me2.do/FB3VYzvs
 * 버리진 아기 보호하는 ‘베이비박스’···관악구청, 철거 추진 http://me2.do/FLlu6b2V

 

  어렵다지만 애를 버리는 부모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베이비 박스? 철거 되었는지 알 수 없지만 옛 우리 조상들의 애버레골이야 말로 훌륭한 영아 보호 및 입양제도이고 시설이었던 것입니다.

 


  "베이비푸어"
요즘 푸어란 말이 유행하는데 "베이비푸어"란 말도 있다는 것을 아시나요?
워킹푸어 하우스푸어 렌트푸어 허니문푸어 별별 푸어가 많다지만 "베이비푸어"란 말이 젊은이들 사이에 있다는 것은 마음을 참 암담하게 합니다.

 

아래에 젊은이 들의 애환이 서린 글을 링크하였습니다.


 * 애 낳는 데 1천만원...내가 좀 불쌍하죠? 
   [기획①-베이비푸어] 애 둘 낳아 길러보니, 정말 갑갑합니다   http://me2.do/xgWvCVYk
 * 덜컥 임신이라도 할까봐 무서워 죽겠어요 
   [기획③-허니문푸어] 결혼하고 나니, 빚더미, 애는 못 낳겠다   http://me2.do/GADaOqcP

 



애버레골.
아이를 버리지 않고 입양시키되 떠들썩한 절차 없이 행해오던 미풍양속이 어디로 가 버렸을까요?
그리고 "입양특례법"은 왜 까다롭고 복잡하여 입양하기가 어렵게 되었을까요?


임신이 축복이고 양육비 걱정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진정 어려운 일일까요?
애버레골..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새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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