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가... 죽포(竹圃) 나연주(羅連柱)
죽포 나연주(竹圃 羅連柱)
진도 출생. 소전 손재형 선생 사사. 부산 동아대학교 졸업. 영남대학교 경영대학원 수료(학
생회장 역임-타지역 사람으로서 최초로 학생회장에 뽑혔음)
우리나라에는 서예가도 많이 계시고 서예에 취미를 가지신 분들도 많습니다.
지금 활동하고 계시는 서예가 가운데 죽포 나연주 선생님이 계십니다. 수 많은 전시회 하셨
지만 지나(China 秦 중국)에서도 2000년대 이후에 7차례나 전시를 하셨을 만큼 활발히 활동
하시면서 명성을 떨치고 있습니다.
부산 동아대학교 졸업한 후 목포시청에 재직하다 사직하고 처음엔 거문고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장형(長兄)께서 거문고를 부숴뜨리며 반대하셔서 창을 하려고 하였으나 이어지는
반대에 할 수 없이 어렸을적에 소전 손재형 선생에게 사사받았던 서도의 길에 들어 거의 50
년을 한결같이 서도에 정진하고 계십니다.
<사진>
위의 사진들은 어느분이 네이버 카페에 올려 놓은 것인데 죽포 형님 자신은 작품이 인터넷
이나 신문 잡지 등에 실리는 것을 싫어하시지만 수없는 기자들의 예방과 사진취재를 거절
할 수 없어 간혹 응한 것이 이런 사진이 인터넷에 오른 이유인 것 같다면서 본인은 모르는
사진인데 이상하다고 하십니다.
특히 자신의 작품이 공공장소에 걸리는 것을 싫어하는 것은 아마 모작하는 사람들이 있을
까봐 그럴까? 이상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죽포 선생의 작품은 첫째 미려하고 둘째 웅장하고 셋째 힘이 있습니다.
한자와 한글의 모든 서체에 능하고 모든 작품을 소장을 원하는 사람 앞에서 직접 휘자하여
낙관 하는데, 곁에서 보면 그 사람의 성격이나 처한 입장에 적절한 작품을 주는 것을 보면
이상하고 신통하기도 합니다.
가령 내가 어떤 분을 모시고 갔다면 그 사람과 짧은 시간 대화 후 그 사람 이 원하는 문장
이나 문구가 있으면 그대로 써 주시면서도 따로 그 사람이나 성격이나 인품 혹은 처지에 맞
는 작품을 따로 써 주십니다.
"道德이 美麗하고 仁義를 表準으로 하라“
도덕이 미려하고 인의를 표준으로 하라
위의 글은 국한문 혼용인데 오래전에 제가 소장한 죽포 형님의 작품으로 뜻이 좋아 지금도
선용합니다.
10.26..
며칠후면 10.26이 되고 서울시장에나경원과 박원순 가운데 누군가가 당선되겠지만. 1979
년 10.26 아침에 저는 죽포 형님과 함께 자고 일어나 라디오를 켜니 이상한 곡이 흘러서 이
상하다 하고 있었는데 박정희 대통령이 총격을 받아 서거하였다고 하였습니다.
바로 그 자리에서 죽포 형님이 쓴 글이 "희정(希靜)"입니다.
지금도 그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데 혼자 생각으로 "고요하게 바란다 혹은 정숙하게 바란다"
대통령이 서거하였으니이럴 때의 처신을 가르치는 말이 "희정(希靜)"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希靜.. 길게 위에서 아래로 두자를 내려 갈겼는데.. 靜의 오른쪽 "爭"의 필획이아래로 길게
늘어져 훌륭한 한점의 세로 족자가 되었습니다.
성경의 십계명을 십폭병풍으로 써 내시는 유일(지금까지 유일한지는알 수없지만)한 서예
가 이시기도 합니다.
죽포 형님은 전국의 비석을 50여점 쓰셨다고 합니다.
여러 명문가의 비석문은 말할 것도 없고, 특히 홍천 말고개 육탄용사 호국전적비 충용탑의
비문을 우남 이승만 대통령이 쓰셨던 것이 마모되어 1999년 재 조성하면서 죽포가 그 글을
쓰는 등 공공시설물에도 많은 글을 쓰셨으니 살필 수 있으리라 생각 합니다.
(참고로 소전 손재형 선생은 1970년대 커다란 "용(龍)"자 한 글자로 통령상을 받았고 이후
국회의원을 역임하셨던 분입니다.)
"落花無言 人淡如菊"
낙화무언 인담여국
(말없이 지는 꽃이여.. 내 마음도 저 꽃 같구나..)
위의 문구를 혼자 이렇게 풀어보며 올해도 꽃이 지는 시절이 되었으니...
생각에 잠깁니다.
.밝 누 리.
[밝은 우리의 온 삶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