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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밤의 귀가. 그 포근함...... 올 가을에 멋진 비가 오면...

koreanuri@hanmail.net 2012. 9. 19. 19:05

비오는 밤의 귀가. 그 포근함...... 올 가을에 멋진 비가 오면...
 
 

 

  원래 가을비는 서정적이지 않습니까?

아랫 글을 쓴 93년 11월 13일도 비가 촉촉히 내렸던 것 같습니다.

올해 같이 태풍이 연달아 몰아쳐 비가 아니라 폭풍우가 되어 때리면 빗속의 서정이란 없어져 버리겠

지만, '가을비 우산속에'란 노래도 있는데... 이제 가을에 들었으니 멋진 비가 오리라 생각 합니다.

 

위의 그림은 제가 그렸습니다.

우산속에 둘이 가는 연인이 어떤 노래를 부를까요?

혹시 김세환이 부른 '비' 아닐까요?

 

비 / 김세환

우리 처음 만난 날 비가 몹시 내렸지  쏟아지는 빗속을 둘이 마냥 걸었네
흠뻑 젖은 머리에 물방울이 돋았던  그대 모습 아련히 내 가슴에 남아있네
먹구름아 모여라 하늘까지 모여라  소낙비야 내려라 천둥아 울리렴
오늘 비가 내리네 추억처럼 내리네  내 가슴에 내리네 눈물처럼 내리네


먹구름아 모여라 하늘까지 모여라  소낙비야 내려라 천둥아 울리렴
오늘 비가 내리네 내 가슴에 내리네  눈물처럼 내리네 추억처럼 내리네


  예전에는 기타를 잡고 간혹 노래에 빠져 들었습니다.

아마 슬로우 쏠일 것입니다. 난 아르페지오 주법을 즐기는데 이 노래에서 만은 손을 모아 기타줄을 힘차게 두드리며 목소리를 한껏 올립니다.

올 가을에는 위 노래를 목청을 돋워 부를 일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유튜브 :: 김세환 / 비  http://youtu.be/4H_LVMhURoU

                             http://youtu.be/jQw0Uv-a0Sc

            (클릭하면 김세환의 비를 들을 수 있습니다)

 

 

 저는 기타를 치며 이 노래를 부를 때 좀 거칠게 부르는데 김세환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윗글에 보니 성철 큰 스님의 拾骨(습골)에서 오색 영롱한 사리가 138과를 알겠습니다.

1993년 11월 13일 입니다.

오늘(2012.09.19 수) 신문에 성철스님의  불필스님이 책을 냈다는데 한 권 사서 볼 생각입니다.

 


                      

 

 


 

노변정담
     
비오는 밤의 귀가. 그 포근함...... 93/11/13 01:47 | 조회수 71
나일정 
    비가 옵니다.
 아주 주룩 주룩 많이도 내리는군요.
가을비, 그래도 이 비는 참 즐거운 비 입니다.

    오늘 주천 선생님 내외분을 뵙고 자유인으로 지내는 시간이 아주 한시
적 이시라는 말씀을 하시고, 또 나에게 격려의 말씀과 더하여 책을 두권이
나 주시며 자상하게 하시던 말씀들이 마음을 참 평안하게 함을 느낍니다.

    밤 늦도록 오손도손 정담을 나눈 여러분들의 마음들이 모두 나를 포근
하게하고, 몰랐던 할아버지의 정을 느끼게 하시는 소석 선생님 곁에앉아 말
씀하시는 것을 들으면서 새로운 마음의 문이 열리는것을 느낌니다.

    그래서 이밤 이토록 늦게 집에 오면서 절로 흥겹고, 발걸음 또한 가볍
습니다.  다른때는 안하던 밤늦은 시간 차안에서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 30
분 이상을 이야기 합니다. 모두 오늘 느낀정의 포근함에 마음이 여유로워서
일테지요. 계속 비가 주룩 주룩 나려도 하나도 부담이 되지 않습니다.

    그냥 흥겨운 마음이 되어 느끗하게 소월시를 외어 봅니다.

          비가 온다 오누나 
          오는 비는 올지라도 
          한닷세 왔으면 좋지
          가도 가도 왕십리 비가 오네

          웬걸 저새야 울려거든
         왕십리 건너가서 울어나 다오.
          비맞아 나른해서 벌새가 운다.

                           - 하 략 -

    기억이 정확 한건지는 몰라도 그냥 내가 외우고 있는데로 빗속을 달리
며 " 왕 십 리 "를 외어 봅니다.

    성철 큰 스님의 拾骨(습골)에서 오색 영롱한 사리가 138과나 나왔다는
하이텔 기사를 읽고 이 비가 전국에 걸쳐서 오는 것일까? 그리고 이렇게 가을
비가 주룩 주룩 구수하게 내리는것은 이제 옷을벗고 彼岸(피안:婆羅密<바라밀
>)에 드신 큰 스님의 극락 왕생을 간구하는 비가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며......

          천안의 삼거리 실버들도
          촉촉히 젖어서 늘어졌다네.

    시를 마저 외워 봅니다. 여러분 고운밤 되십시요.

                     .일    정.  

   
나일정


 

 

 

 

 

.밝 누 리.  나 용 주

[밝은 우리의 온 삶터]

-밝은 밝음이며, 온은 따뜻함(溫)이고 모두(全 온통)이며, 누리는 살아가는 세상이고 살아가는 역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