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철 먹거리.. 먹을거리 사계(四季)를 표로 보세요. |
< 먹을거리 사계(四季) >
세월따라 먹는 것들도 철이 달라지는 게 확연 합니다.
딸기. 내가 어렸을 때 살던 마을은 딸기밭이 지천이었습니다. 그래서 늦봄이 되어 딸기가 익어갈 때면 청춘남녀 부터 남부여대한 가족들이 찾아들어 딸기를 먹는 유람을 하였습니다. 거짓말하지 않고 온 산골에 사람이 가득차고 장구를 메고 온 분들이 덩실덩실 춤을 추는 모습을 여기 저기서 볼 수 있었습니다. 'OO동 딸기밭'하면 한 철은 맛있는 먹거리가 있는 유람터였습니다.
한 번은 어머니가 딸기 밭에서 일을 하시는데 난 옆의 실개울에서 놀았습니다.
밭에서 딸기를 손질하다가 아마 상하거나 상품가치가 떨어지는 것들을 흐르는 물에 던져 주셨고 나는 개울에 신발을 벗고 들어서서 흐르는 물에 발을 담그고 냉큼 냉큼 그 딸기를 주워 먹었습니다.
또 한 번은 국민학교 2학년 때 나의 담임선생님이 우리 딸기밭 동네에 다른 여선생님과 놀러 오셨습니다. 두 선생님이 팔을 끼고 걷가가 우리들에게 발견 되었는데 우리는 어린나이인데도 두 선생님이 연애하는 것 아닌가 싶어 내내 따라 다녔습니다. 그 선생님이 나중에 군대를 가셨다 오신후에 모 대학의 교수가 되셨는데 지금 이 글을 쓰면서 문득 그 사모님이 그 때의 그 선생님이 아닐까 하는 궁금증이 일어 납니다.
그런데 이제는 딸기가 늦봄이 아닌 이른 봄을 제철이라고 합니다. 딸기 철이 되어 딸기밭으로 놀러가는 딸기 행락도 거의 없어졌습니다.
위 "먹을거리 사계" 도면을 여행길에 구하였습니다.
조그만 책자의 겉표지에 실려 있기에 그 홈페이지를 열고 들어 갔으나 아무리 찾아도 위 '먹을거리 사계'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끙끙대며 검색을 거듭하여 결국 찾았고 이렇게 여기에 올립니다.
농수산물과 과일을 철따라 그리고 지방에 따라 알기 쉽게 정리하여 놓아 집에 두고 볼만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지금 02월이 되어가니 돌산갓, 파프리카, 하나봉, 미역, 매생이 등이 제철이고 전복 조기 키조개 등은 철이 따로 없음을 알 수 있고, 주산지가 어디인지도 바로 파악이 되니 무척 편리 합니다.
신토불이를 외쳐봐야 소용 없습니다.
언제 어디에서 무엇을 먹는 것이 좋은지 알아야 신토불이도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도표를 전국팔도 모두 제작하여 배포하면 좋겠습니다.
이미 제작되어 있을 텐데 모르고 있을 것으로 생각 되는데 어디 한 곳이 이런 정보가 모인 곳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올해는 이 도표를 보면서 철 따라 제철 먹을거리를 먹을 생각을 하니 마음이 흡족 합니다.
여러분들도 혹시 이런 자료가 있으시면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밝 누 리.
[밝은 우리의 온 삶터]
-밝은 밝음이며, 온은 따뜻함(溫)이고 모두(全 온통)이며, 누리는 살아가는 세상이고 살아가는 역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