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향민(無鄕民)과 한일 원로방 심포지움 << 93/11/02 06:51 >>

 

  무향민(無鄕民)

왜정시대(倭政時代 1910~1945) 우리나라에서 태어나 살다가 왜(倭)의

패망(1945.08.15)과 함께 왜(倭)로 돌아간 사람들 가운데는 고향을 말하

기 어려운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남북이산가족은 비록 갈 수 없으나 고향

이 확실히 있는데 왜정때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왜인(倭人)들 특히 부자 2

대가 모두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사람의 경우는 더욱 무향민(無鄕民) 입니

다.

 

  한일 원로방(元老坊) 심포지움

93년 11월 서울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행사 인데 다수의 무향민들

이 현해탄을 건너와 참가 하였습니다.

우리나라는 물론 원로방(元老坊)이 참가하고 왜(倭)에서는 옐로우 소사이

어티 포럼이 참가한 회의 였습니다.

 

벌써 20년이 흐르다 보니 당시로는 세계에서 PC통신을 할 수 있는 몇 개

안되는 국가, 특히 동양에서는 유일한 두 국가의 원로들이 모여서 패널토

의를 진행하였고, 이를 PC통신 게시판에 생중계 하였던 것입니다.

 

원로방 노변정담(爐邊情談) 게시판에는 당시 우리나라와 왜국(倭國)의 패

널들의 토론 내용이 있을 터인데 지금은 찾아 보기 어렵습니다.

지금 사후 대책위(파란 원로방 폐쇄 대책위)에서 KTH파란닷컴으로 부터

원로방 디지털 자산을 받기 위해 대기상태이고, 비록 개인차원이지만 이

미 원로방의 모든 데이터를 다운 받아 종전의 원로방과 같은 사이트를 구

성하고 있는 회원이 계시니 원로방 회원들의 의견만 모인다면 다시 게시

판에서 이런 디지털 자산을 인터넷을 하는 사람 누구라도 확인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원로방의 도암 김대수. 소석 강태원. 일운 김석찬 선생님 등은 모두 고인

이 되셨습니다.

그리고 원로방의 고문이신 김정흠 박사님의 근황은 살피지 않았으나 건승

하시리라 생각 합니다.

 

  아랫글에 등장하는 왜인(倭人)이 행사가 끝난 후 원로방 회원집에 머무

르다 돌아 갔는데...

길을 가다가 나무를 붙잡고 "많이 바뀌어 알아 볼만한 것이 없었는데 어렸

을때 있던 이 나무가 이렇게 한아름이 되도록 자랐구나!!"하고 눈물을 흘

렸다고 합니다.

무향민의 참모습이라고 생각 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가운데도 왜정시대 왜(倭)에서 태어나 돌아온 사람들 가

운데 무향민이라 할만한 앞선이(고령자)들이 계시리라 생각 합니다.

그러나 피해자인 우리나라 사람들은 가해자인 왜인(倭人)들 보다 더 편하

게 자기의 태생지를 방문할 수 있었을 터이지만, 가해자인 왜인(倭人)들은

그럴 필요가 없는데도 주저하는 마음에 자기가 태어난 대한민국 땅을 찾

기가 어려웠을 것입니다.

 

 

  우리나라와 왜(倭)의 교린관계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아래 글의 내용에

서 알 수 있습니다.

여전한 양국의 관계가 답답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선린으로 가야할 이웃을

도외시하고 있을 수도 없으니 더욱 답답합니다.

 

 

  선린 이웃

대한(大韓)과 왜(倭)가 이웃의 정의를 두텁게 하여야 할텐테. 요원한 모습

을 보이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아랫글은 1993년 11월에 열린 한일원로방심포지움 당시 원로방(元老坊) 노변정담(爐邊情談)에 올렸던 글입니다. 


 

 

 

노변정담
     
원로방 심포지움과 한일관계의 정립. 93/11/02 06:51 | 조회수 69
나일정 
    이번 원로방 심포지움에 제가 비록 직접적으로는 아무런 기여도 못하
였지만 말석이나마 참석하여 배움을 얻고자 합니다.

    한국과 일본은 지금 우리 지구촌에서 컴퓨터를 활용하여 개인이 통신
을 할수있는 몇개 안되는 나라에 속하며 특히 동양권 에서는 비록 몇몇 나
라가 이런 능력을 지니고 있다고 할수 있을지도 모르겠으나 확실한 기술과
 능력을 가진 나라는 오직 이 두 나라라고 말할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에 이르러 이와같은 위치에있는 두나라의 컴퓨터 통신을하는 원로
들이 모여서 우호를 나눈다는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되며,더우기
 왜정시대에 비록 서로 다른 위치에서 이긴하지만 같은 체제하에서 소아기
를 보낸 처지에 있었던 분들께서 모이시는 것이라 생각할수 있을 것이므로
 더욱 뜻이 깊다고 생각 됩니다.

 이번에 오시는분중 한분이 대구가 출생지라서 방문 하고 싶다하여 원로방 
대구 지부에서 안내 하겠다고 하였던것을 보더라도 두 나라 사이에 엄연한
민족 갈등이 없었다면 현재의 양국 원로들께서는 죽마지우의 정을 나눌수 
있는 처지에 있는 분들이 상당수 일것입니다.

    이와같은 위치에 있는 두나라의 원로들이야말로 서로를 가장 잘 안다고
할수 있을 것이므로 이분들이 양국이 앞으로 평화로운 관계를 유지하며 서
로 돕는 선린 이웃이 될수있는 교두보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양국이 서로 돕는 선린의 이웃이 되기 위해서는 서부유럽의 불란서와 
영국이 왕위 계승권을 둘러싸고 백년 동안 전쟁을 하면서 영국이 불란서
국민을 압제하고 "잔다르크"를 화형 시키는등 불란서 전 국토의 6-7할을
 점유 통치 하기를 백년이나 하였지만 영국은 진실로 사죄하고 불란서는 
이를 받아들여 1,2차 세계 대전 동안 독일에 대항하여함께 싸웠으며 오늘
날 손을 맞잡고 유럽 통합에 동참하고 있는 현실을 볼때 우리 두 나라도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고 진실로 사죄하고 이를 받아 들여서 옳바를 관계를
 정립하여 나가야 할것입니다.

    이번 한일 원로방 심포지움은 서로를 가장 잘 아는 분들의 모임이므로
 생존 경쟁이 치열한 국제 사회에서 더이상 가깝고도 먼 이웃이 아닌 서로
 이해하고 돕는 선린 이웃이 될 지름길을 만드는 의미를 부여 하여야 할것
으로 생각합니다.

    2차 대전이 끝난지 반세기가 다가 오건만 서로의 과거를 아직 까지도
확연히 청산하지 못하고 견원의 이웃이 되어있는 현실은 두나라의 원로들
이 져야할 짐이며,나치의 죄를 지금까지 추적하여 처벌하고 있는 서구제국
을 보더라도 무조건 과거를 덮어두고 용서 하자거나 더는 사죄할게 없다는
 말만으로 양국의 앞날을 더이상 끌어 나가서는 안될것입니다.

    지나간 반세기가 우리의 거울이라 할것이므로 양국은 이제 상호 보완적
위치에서 서로 도우며 함께 살아가기 위하여 노력 하여야 할것이며 이 거울
에 비친 모습을 보며 고치고 반성하여야 할것입니다.


    끝으로 이번 한일 원로방 심포지움의 성공적개최와 행사에 오시는 여
러 어르신들의 건강 장수 하시기를 기원 합니다.    

 감히 후진 말학으로서 소신을 말씀 드렸아오나 혹여라도 심기를 상하는 점
이 있으시다면 이글을 즉시 삭제 하겠아오니 나무람 주십시요.
  
                           .일    정.

   
나일정

 

 

 

.밝 누 리.

[밝은 우리의 온 삶터]

-밝은 밝음이며, 온은 따뜻함(溫)이고 모두(全 온통)이며, 누리는 살아가는 세상이고 살아가는 역사 입니다-

Posted by koreanur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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