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딸, 엄마와 딸, 그리고 아름다운 석양...

 

서해안의 어느 바닷가 입니다.

 

 

 

 

< 서해안의 어느 바닷가의 해설피.. >

 

위의 사진은 포토샵으로 합성한 사진 입니다.
아빠와 아기, 엄마와 아기, 두 장의 사진을 한 장으로 합성하였는데 어떻습니까?

 

실루엣.. 이 말이 옳은 말인지 조차 잘 모릅니다.
사진을 1967년에 처음 찍었던 것 같습니다. 그 후로 중학교 고등학교 내내 소풍이나 수학여행 등에 사진기를 빌려 가지고 갔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소문이 난 것인지 내가 사진을 잘 찍는다는 말이 돌아서 난 제대로 놀지 못하고 사진찍기에 바빳습니다.

 

수학여행 때 강릉 경포대 해수욕장에서 두 친구가 떠오르는 해 앞에서 긴 테이블에 업드려 팔씨름을 했고 두 사람의 주먹을 맞잡은 팔 사이로 해가 떠오르는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런데 수학여행에서 돌아와 사진을 빼어 보니 사람은 윤곽만 있고 햇살이 찬연하였습니다.  물론 당시는 흑백사진 시대였으니 어두운 인물이나 밝은 햇살이나 흑백의 윤관 뿐이었으니 말입니다. 당시 이 사진을 작품사진으로 내라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내지 않았고 지금은 그 사진이 어디에 있는지 조차 모릅니다.

그 사진의 두 주인공을 기억하는데, 그 사진을 가지고 있는지 한 번 연락하여 볼까? 하는 생각을 간혹 합니다.


위의 사진은 지금 여섯살인 아이가 다섯살 여름에 바닷가에서 지는해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 입니다.
그런데 아이와 엄마는 찍고 아빠와 엄마는 찍었는데 아빠 엄마 아이 세 사람을 함께 찍어줄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쉬운 마음으로 돌아 왔는데 이번에 포샵(포토샵)의 힘을 빌려 합성하였더니 위와 같습니다.

합성사진을 싫어하지만 어쩔 수 없어서 한 번 합성하여 보았고 여기에 올립니다.

 

그리고 아래에 원본이었던 사진 2장을 옮겨 옵니다.

아래는 2012년 09월 05일 어느 게시판에 올렸던 글입니다.

봄이 오고 있으니 성급하게 여름해변을 꿈꾸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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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딸, 엄마와 딸

해설피

오붓한 정을 나눕니다.

 

파도소리 들으며 딸아이와 나눈 정을 오래도록 잊지 못할 것입니다.

 

 

 

충북 옥천 출신의 납북시인 정지용의 향수

 

鄕愁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회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 리야.

 

 

 

여기의 해설피가 바로 위 사진의 모습입니다.

해가 설핏 비치다 어둠에 잠겨버리는 석양 끝자락의 모습인 것입니다.

 

 

 

또한 저는 위의 바닷가에서 먼산타루치아을 생각하였습니다.

그리고는 결국 그 노래를 콧노래로 부르다가 목청을 죽여 가면서 부르고 말았습니다.

 

 

먼 산타루치아(Santa lucia luntana)

 

잔잔한 바다위로 저배는 떠나가며

노래를 부르니 나폴리라네

황혼의 바다에는 저달이 비추이고

물위에 서린 하얀 안개속에 나폴리는 잠잔다

산타루치아 잘있어... 서러워 말아 다오...

 

길가는 나그네는 이 밤이 기쁘건만
나폴리 떠나가는 이 배는 가슴이 아프리라
산타루치아... 잘 있어, 서러워 말아다오...

 

유튜브에서 찾아보니 잔잔하게 흐르는 맘에 드는 곡이 없습니다.

'쥬세페 디 스테파너'의 노래가 익숙하지만 분위기가 파바로티의 노래가 더 어울리기에...

파바로티의 '먼 산타루치아'를 이 곳에 올립니다.

           

 

   

= 파바로티가 부르는 '먼 산타루치아' =

 

 

위 노래의 가사 가운데 나폴리를 만리포나 장산곶이나 우리나라의 해변으로 불러서 나쁠 이유는 없습니다.

 

  이렇게 올(2012년) 여름이 갔습니다.

가을도 아름답고 황홀하게 보내야 하겠습니다.

 

 

      < 2012년 09월 05일 어느 게시판에 올렸던 글을 옮겼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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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밝  누  리.

 [밝은 우리의 온 삶터]

  -밝은 밝음이며, 온은 따뜻함(溫)이고 모두(全 온통)이며, 누리는 살아가는 세상이고 살아가는 역사 입니다-

Posted by koreanur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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