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중문해수욕장에서 태평양에서 밀려오는 파도를...

제주도 중문해수욕장은 태평양에서 밀려오는 파도를 맞을 수 있는 곳이다.
태평양에서 오는 파도도 멋있지만 가까이 중문의 천제연폭포는 몇백m 거리를 두고 세 개의 폭포가 잇따라 있
다. 200m, 300m, 500m 거리이니 그렇게 멀지 않은 거리에 잇따라 세 개의 폭포가 있으니 제주도를 가고, 중문 관광단지를 갔다면, 꼭 삼단폭포인 천제연폭포와 중문해수욕장의 해변을 거닐어 볼 것을 권한다. 

< 중문해수욕장.. 수평선 넘어는 드넓은 태평양 입니다 >


1970년 여름...
제주도 중문해수욕장. 지금은 훌륭한 관광지로 바뀌었지만 당시는 한적하고 화장실 마저 변변히 없는 소박한 바닷가였을 뿐이다. 중문을 갈때는 천제연 폭포를 볼 목적으로 갔는데 우연히 옆에 해수욕장이 있어 찾아 들었는데 거기가 중문 해수욕장이었고, 그날 거기서 멋진 추억을 쌓았었다. 그런지 모르고 갔던 천제연 폭포가 1단 2단 3단으로 세 개의 폭포가 몇 백미터 간격으로 잇따라 있어서 환호를 올렸었다.

친구 둘과 함께 텐트를 치고 이 바닷가에서 야영을 하면서 쌓은 추억이 간혹 나를 웃음짓게 만든다.


특히 중문해수욕장에서 한밤중에 많은 관중앞에서 이상열의 '난이야'를 부른 것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이다.

1970년대 초의 중문 해수욕장은 편의 시설이 거의 없는 그러나 낭만이 가득한 바다였다. 우리나라에서거의 유일하게 태평양을 향한 해수욕장이어서 몰려오는 파도가 무척 거칠었는데 자동차 바퀴 고무쥬브에 올라 그 파도 너울을 타면 스릴과 함께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그 때 중문해수욕장에서 어느 이름모를 아가씨와 눈싸움하는 것처럼 모래싸움 하다가 귓고막이 터질뻔한 일이며, 그래서 결국 그 서귀포의 아가씨와 펜팔을 하게 된 일이며, 해수욕장에서 서쪽으로 한 500~ 600m가면 이름모를 폭포가 있어 샤워을 즐길 수 있었던 일이며, 그 이름 모를 폭포에서 멀리 인천에서 온 이름모를 아가씨가 바위틈에 미끄러져 허벅지 까지 빠진 것을 귀한 그 아가씨의 허벅지를 끌어 안고 꺼내준 일이며, 추억이 많은데 이상열의 노래 '난이야'를 대중앞에서 부른 일도 그 때 추억의 하나이다.


1970년 여름 우리나라 최남단 넓은 태평양을 향하여 파도가 유난히 거칠은 바닷가에서 나는 무엇을 하였던가? 중문해수욕장에서 밤이 되자 나는 각 텐트를 툭툭치면서 돌아 다녔다.


"해변에서 놀고 싶으면 한 사람당 100원을 가지고 해변으로 나오세요"


생각 밖으로 거의 200명의 사람들이 운집하였고, 당시로선 거금인 1만 5천 원이 넘는 돈이 거출 되었다.

그 돈으로 막걸리를 사려고 했으나 없었다.
지금 같으면 차로 휭 시내로 나가서 사오면 그만이겠지만 당시로선 어림없는 일이다.

해수욕장옆의 가게에 딱 막걸리 한 말과 소주 대둣병 두 병이 있기에 쏘막(소주+막걸리)을 만들었다.

바닷가에 막걸리 한 말에 소주 두 병을 탄 술을 가져다 놓고 누구던지 자유롭게 퍼 마시도록 바가지를 하나 두고 사회자를 어느 대학생으로 하여 오락을 시작하였다.


그런데 그 사회자가 오늘 저녁에 이 모임을 주관하여 진행한 이 분에게 첫 노래를 부르시도록 하겠습니다. 하고는 나를 불러 내는 것이었다. 순간 나는 당황하였지만 어쩌겠는가? 달이 휘영청한 바닷가에서 태평양에서 불어오는 바닷바람을 맞으며 만인 환시리에 부른 노래가 바로 이상열의 '난이야'이다.


< 노래 난이야 >

 

* 이상열의 '난이야'
( 이상열이 직접부른 노래를 들으려면 <= 클릭하세요. 저작권 때문에.. http://me2.do/IDuoUTOd )

 

          ♬~ 난이야 난이야 사랑을 모두주고 울며 따나간 너
                바보구나 때늦은 후회지만 너 만을 사랑 했는데
                목메어 불러봐도 산울림 흩어져 대답이 없네
                다시 한번 만나 주면은 영원히 사랑 하리라

          ♬~ 난이야 난이야 내마음 믿지못해 울며 떠나간 너
                바보구나 쓰라린 뉘우침에 뜨거운 눈물 짓는데
                당신이 나를두고 어느님 품에서 대답이 없나
                다시 한번 만나 주면은 영원히 사랑 하리라


그 술 쏘막, 술을 마시지 못하는 사람들도 마셔보니 제법 달콤하고 마실만 하다면서 즐겨 마시더니 해변에서 당시 유행하던 춤 고고판이 아주 멋지게 어울려 지고, 백수십명이 벌린 패스티벌... 아주 좋은 추억의 하룻밤이 되었다.
지금은 40여년이 흘렀지만 기억속에 떠오르는 이런 지난날을 마다할 이유가 있겠는가?

 

  중문관광단지
그 후로 80년대가 되고 90년대가 되고 자주 제주를 찾았다. 여행 목적이 아니라 업무 때문에 1년에 서너차례씩 갔는데 딱 중문해수욕장으로 갈 일은 별로 없었다. 하지만 그래도 그 근처를 몇 차례는 가 보았는데 관광단지가 되고 휴양지가 되어 여유있는 육지 사람들이 소형 연립주택이나 빌라를 사두고 휴양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보기고 하였다.
훌륭한 여미지 식물원도 있고, 관광용 헬기도 뜨고, 바닷속 관광 잠수함도 있고, 이런 것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지만 나는 수십 년 전의 일이지만 한적한 바닷가였던 때가 더 좋았다는 생각을 한다.

       < 천제연 폭포.. 오른쪽 천제연 제1폭포는 갈수기엔 말라서 연못이 된다 >


제주도에 가면 또 다른 추억이 있는 천지연폭포와 비록 옛과 달라졌다 하더라도 천제연폭포가 있는 서귀포와 중문단지를 지금까지 처럼 주저하지 말고 한 번 가 보아야 하겠다. 어차피 세상은 달라지는 것이니까...
여러분도 제주도 중문관광단지에 가면 여미지 식물원이나 다른 관광시설도 찾아 보아야 하겠지만 멋진 삼단 폭포인 중문의 천제연폭포를 꼭 찾아 보시기 바란다.


여름이라면 태평양에서 밀려오는 파도에 몸을 맡겨 보는 것도 큰 즐거움 일 것이다.
내가 겪은 바로는 해수욕장 가운데 파도가 가장 거친 곳이 중문해수욕장이다. 파도와 파도 사이의 간격이 불과 10여m인데 1단, 2단, 3단 즉 해변으로 부터 30m 이상 들어가지 못하도록 해경이 단속을 한다.

헤엄을 잘 치는 사람이라도 대양으로 떠나려 갈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지만 1970년 당시에도 해경이 상주하여 있으면서 파도의 3단을 넘어가는 사람이 있으면 대기하던 해경이 구명장비를 들고 바다에 뛰어들어 끌어낸 후 즉심에 넘긴다는 말을 들었었다. 비록 해수욕철이 아니라 하더라도 밀려오는 파도를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후련하여 지는 곳이 중문해수욕장이다.


제주도 중문해수욕장은 태평양에서 밀려오는 파도를 맞을 수 있는 곳이다.

태평양에서 오는 파도도 멋있지만 가까이 중문의 천제연폭포는 몇백m 거리를 두고 세 개의 폭포가 잇따라 있다. 200m, 300m, 500m 거리이니 그렇게 멀지 않은 거리에 잇따라 있는 세 개의 폭포가 있으니 제주도를 가고, 중문 관광단지를 갔다면, 꼭 삼단폭포인 천제연폭포와 중문해수욕장의 해변을 거닐어 볼 것을 권한다.


 


 



.밝 누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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