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약처 보도자료 =  야생식물, 함부로 먹으면 큰일나요! ..
(식품의약품안전처)                                              
- 식용으로 오인하기 쉬운 꽃, 독초의 구별법 및 주의사항 -

 

  산약초, 야생식물.
식약처에서 봄나물로 착각하기 쉬운 '독초'를 구별하는 방법을 보도자료로 냈다. 
농촌의 모내기가 잊혀져 가지만 산야에 가득한 봄나물 산나물은 쉽게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신토불이가 따로 있겠는가? 제철에 난 야생식물을 먹으면서 살아야겠다.

 


  동요에 나오는 달래 냉이 씀바귀 말고도 봄나물은 무척 많다.

하지만 나는 나물을 잘 모른다. 그리고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도 잘 모른다. 그래서 맛있고 향긋한 봄나물을 제대로 먹지 못해 항시 안타깝다. 마침 식약처에서 보도자료로 낸 야생식물 사진을 보면서 먹지 말라는 주의도 되지만 이런 야생식물은 먹어도 괜찮습니다 하고 가르쳐 주는 것 같아서 좋다.

 

 

  어디서 들은 이야기다.

아니 산에 가려고 어느 모임에 갔는데 산에서 무엇을 채취할 때 꼭 그렇게 하면 좋겠다는 요령을 들었다.  위 식약처의 안내문에도 보면 꼭 산나물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과 동행하라고 하였는데 물론 그렇지만 채취하는 방법을 잘아는 사람과 가는 것도 중요할 것 같다.

 

  알뜰히 씨도 남기지 않고 채취하면 다음엔 다시 채취할 수 없다. 그러니 없어지지 않도록 배려하는 마음으로 채취하라는 것이다. 포기를 가른다던가, 잎과 줄기만 채취하고 뿌리를 남겨 놓는다던가, 뿌리나 줄기로 번식이 가능한 야생식물이면 채취한 식물의 뿌리나 줄기 일부를 그 땅에 묻어 놓는다던가, 채취하면서 꼭 아예 없어지지 않고 다시 자랄 수 있도록 마음을 쓰라는 것이다.

 

이 말을 들은 후로 나는 꼭 그래야겠다 마음 먹었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 계속자라도록 할 수 있는지 모르면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 그러니 경험자와 함께 그 방법도 꼭 배워야 하겠구나 생각하고 있다. 우리모두가 산과들의 야생식물을 보호하는 마음을 가지고 채취하는 것이라면 우리의 산천은 계속 풍요로을 잃지 않을 것이다.

 

* 위 보도자료가 있는 곳 식품의약품안전처 홈페이지 http://me2.do/FGMNcgJX
  ( 클릭하여 들어가면 아래한글 *.HWP로 된 파일을 다운 받을 수 있습니다. )

 


언젠가 서점에서 야생초를 소개하는 안내서를 사서 보았는데 길가나 묵은 밭 등에 흔한 개망초(*)도 훌륭한 나물이라고 한다. 동요에 나오는 달래 냉이 씀바귀 말고도 아주 많은 야생식물이 나물로 먹을 수 있다.

  (* 개망초: 꽃말은 화해인데 근심을 잊는다하여 망우초忘憂草라도고 함)


  1990년대였던가? 스포츠 신문에 김왕식의 사냥꾼 이야기가 연재된 적이 있다. 사냥꾼들은 사냥하려면 몰이꾼을 모집한다고 한다. 그런데 여러달 동안 술에 빠져 비틀거릴 정도로 허약해진 몰이꾼들이 산을 돌아 다니며 초근목피를 뜯어 오물거리며 먹고 다니는데 그렇게 며칠이 지나면 놀랍게 팔팔해 진다고 한다. 산에 있는 야생식물을 산약초라고 하는데 과연 약초라고 할만한 효능이 있음이 분명하다.


  나는 무엇이 약초이고 독초인지를 모른다.
어려서 도시에서 살았기 때문이다. 왜정시대倭政時代를 지나면서 왜倭의 수탈에 식량이 없어 소나무 껍질을 벗겨 먹고 논에 나는 독쐐기풀로 죽을 쒀 먹었다는 말을 들었던 만큼 산천의 온갖 야생식물이 우리의 배를 채워 주었겠지만 나는 아쉽게도 야생식물을 몰라 안타깝다.

 


  육당 최남선의 조선상식문답을 보면 우리나라는 오랫동안 산삼山蔘으로 식량을 해결하였다고 한다.

옛날부터 우리나라 산천에는 어디나 삼蔘이 자랐다고 한다. 그러니 삼을 재배할 이유가 없었고 삼이 즉 산삼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임진왜란을 지나면서 먹을 것이 없어 너무 많이 채취하여 귀해지자 인삼人蔘을 재배하게 되었다고 한다. 오랫동안 삼蔘은 지나支那와 중요한 교역상품이었고 흉년이 들면 삼蔘을 주고 식량을 수입하였으니 우리나라 사람들의 식량해결에 삼蔘이 중요하였다는 것이다. 육당은 우리나라 어느 곳 어느 땅에서나 공기중에 삼蔘 냄새가 흐르고 그 삼蔘이 구황작물 노릇을 하였다고 하였다. 야생식물, 산약초가 우리민족을 살려온 것이다.

 


5월이 간다. 봄이 가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국토의 80%를 차지하는 산은 봄에만 먹을 거리를 주는 것이 아니다. 사시사철 언제라도 우리에게 먹을 거리를 준다. 참살이 식품을 찾는다면 당연히 산과 들의 야생식물을 찾을 일이다.

 

 남의 산에 들어가 산약초를 채취하면 7년 이하의 징역이나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고 6월 중순까지 전국에 1,200여명의 단속반이 활동한다니 겁이 난다. 법을 지키면서 산약초를 채취하는 방법이 무엇일까?

  누가 보지 않더라도 그리고 합법으로 자기 땅이나 채취해도 괜찮은 곳에서 채취하더라도 꼭 채취한 식물이 없어지지 않도록 노력한다면 이런 단속이 필요없게 될지도 모르겠다.  지금의 단속도 모임이나 단체에서 관광버스를 동원하여 국립공원 등에서 채취하는 것을 위주로 단속한다니 개인이 입산통제구역이 아닌 곳에서 고사리며 취를 채취한 정도는 그것이 불법일지라도 단속은 하지 않는 것 같다. 그러나 만약 산주가 있고 그 산주나 마을 주민이 고발한다면 단속하지 않을 수 없을 테니 조심할 일이다.

 


  모내기가 시작 되어 40% 정도 진행된 것 같다.
옛날과 다른 모내기 풍경을 벌써 10여년 전부터 느껴 오지만 이젠 그 모습이 완전히 정착 되었다. 1980년대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직장생활을 하면서 농촌일손돕기 봉사활동을 나가 모내기를 도왔다. 그런데 이제는 일손돕기란 말이 무엇인지도 모를 지경이 되었다.


모내기가 끝난 논은 늘어나는데 일하는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전 처럼 적어도 10여명이 논배미에 들어서 모를쪄다가 여기 저기 던져 놓고 줄을 띠워 모를 내는 모습은 앞으로는 대한뉴스 동영상으로나 볼 수 있을까 볼 수 없을 것이다.  그러니 지금 자라는 아이들은 어쩌면 모내기라는 말도 모르게 될지 모르겠다.

 


  봄이면 난 쑥국이 먼저 생각난다.
어머니가 봄이면 새로 돋은 쑥을 뜯어 된장을 풀어 끓인 쑥국은 향기롭기 그지 없었다.  아마 그다지 맛이 있지는 않았을 것인데 어머니 손맛이 담긴 그 맛을 내가 잊지 못하는 것일 것이다.

 

 

  산약초, 야생식물.
식약처에서 보도자료로 낸 산나물 닮은 독초의 구별법을 보니 어떤 야생식물이  먹을 수 있는지 알겠다.

농촌의 모내기 잊혀져 가지만 산야에 가득한 봄나물 산나물은 쉽게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신토불이가 따로 있겠는가? 제철에 난 야생식물을 먹으면서 살아야겠다.



 

 

 


 



.밝 누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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