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주택 혹은 조그만 별장, 적은 돈으로 짓는 방법 |
관심을 기울이면 보인다.
백문이 불여일견 아닌가? 난 차를 운행하여 다니면서 농막이나 산막을 관심을 가지고 보고 있다. 농막이나 산막은 농사일이나 산가꾸기에 필요하여 임시로 설치한 건축물을 말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농막을 주말주택이나 별장용도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농막을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노후주택이나 조그만 별장으로 사용하는 것을 나쁘다 하겠는가? 관심을 가져선지 간혹 그런 건축물을 본다.
도시를 벗어나 농촌에서 한가한 생활을 즐기고 싶다.
주말에나 휴일에 만이라도 목가적인 분위기의 숲속 생활을 하고 싶다.
마음은 그렇지만 쉬운 일이 아니다. 우선은 돈이 문제다. 다음으로는 별장이나 주말주택을 별도로 마련한다는 것은 사실 부담이다. 그러나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지난해(2012년) 11월 2일자로 농어촌 경제활력 회복을 위해 농막설치 규제 사항을 완화하여 전기 수도 가스 설치가 가능하여 졌다. 당연히 농사용 자재용 창고이지만 휴식시절을 함께 하도록 되어 있으니 한전의 전기를 끌어다 취사나 샤워를 할 수 있으니 큰 부담없이 조그만 별장을 가질 수 있지 않겠는가?
난 전에 여기에 농막을 전원주택이나 소형주택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글을 올린 적이 있다. 농막이 편리한 것은 주택건축과 달리 길이 없어도, 허가 없이도, 6평 이내의 건축물을 신고만으로 지을 수 있다는 것이다.
위 사진의 주택을 보자. 내가 길을 가다가 우연히 발견한 농막인데 2층의 하얗게 칠해진 부분이 농막이고 아래층 부분은 문을 달아 창고로 사용하였다. 옆으로 농막면적의 몇 배, 추정으로 20여평의 데크를 설치하고 멋지게 담장까지 막아 놓으니 농막이라기 보다는 주택이라 별장과 같은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아래는 또 다른 농막형의 건축물이다.
이 건축물은 주택으로 허가 되었는지 모르나 6평정도로 2층으로 지었으니 농막처럼 보이는데 자재를 잘 쓴데다가 울타리까지 잘 쳐 놓은 것이 주택으로 사용하는지도 모르겠다.
이런 소형주택을 조립식으로 지어 주는 업체도 있다.
자재도 다양하게 사용하여 간편하고 빠르게 지어주는데 건축비가 만만치 않은 것 같다. 이런 소형주택을 돈 많이 들여가면서 지을바에야 제대로 집을 짓는게 나을 것이다. 그러니 돈은 적게 들이고 편리한 소형주택을 지으려면 콘테이너를 사용하는 것이 제일이다. 하지만 스테인레스 스틸이나 통나무 혹은 목재를 사용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위 사진은 목재 농막을 설치하고 있는 모습인데 좌측의 화물트럭에 하얀창이 달린 지붕이 실려있다. 이렇게 하면 순식간에 목조 농막이 설치 된다.
함석주택.
아는 분이 시골에 땅이 좀 있는데 한 시간 정도의 거리를 다니면서 농사 짓기가 힘이 들자 콘테이너를 가져다 놓았다. 우물을 파고 전봇대를 세우고 콘테이너 안에 전기를 끌은 다음 욕조를 설치하고 콘테이너 밖에 지붕을 막아 창고와 식당을 만들고 울타리를 두르고 집 모양이 갖춰져 갔다.
그런데 어느날 한전에서 나와서 농사용 전기를 가정용으로 사용한다고 하더란다. 이어서 면에선지 나와서 불법 건축물이라고 하더라는 것이다. 그 마을에서 누군가가 신고하였다는 것이다. 알고보니 자기가 그 아들의 학자금까지 도와준 적이 있는 알만한 사람이 고발하였더라는 것이다. 나이가 올해(2013년) 여든살이 되신 분이니 그 때도 75세 정도 였을 그 분이 대단한 뒷심을 발휘 하였다.
건축사 사무소에 가서 타협하여 함석주택으로 허가를 받아 등기를 하였다는 것이다. 함석주택? 그분은 지금도 그 집에서 여러가지 농작물을 가꾸며 재미있게 살고 계시다. 그리고 다행인 것은 지금은 전기요금은 좀 더 내더라도 농업용이 아닌 일반용을 한전에서 설치하여 주므로 위와 같은 문제도 없어진 상태이다.
내친 김에 이 글을 쓰다가 건축사에 전화하여 문의하였다.
콘테이너를 주택용도로 사용할려면 벽에는 100mm 지붕에는 200mm의 단열재를 시공하면 된다고 한다.
그리고 전답이라면 농지전용허가를 받아야 하고, 4m 폭의 접근로가 있어야 하는 등 다른 내용은 일반 건축물의 허가 절차와 같다. 면적은 20㎡이하는 농지전용없이 가능하고 20㎡이상은 농지전용을 받아야 하는데 휴식공간을 포함한 창고의 경우 1,500㎡까지 농지전용신고를 하면 되고, 주택의 경우는 20㎡가 넘으면 농지전용허가를 받아야 한단다. 또한 창고는 1,500㎡ 이내의 경우는 배치도와 평면도 및 가설건축물축조신고서만 내면 되지만 주택의 경우는 건축법에 의한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한다.
결론은 20㎡~1,500㎡의 창고 및 휴식건강은 건축허가 없이 신고로 축조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특히 농막은 통상 콘테이너(6m x 3m = 18㎡ 5.5평) 정도여서 농지전용신고는 하지 않아도 되고, 가설건축물설치신고만으로 가능하다고 한다. 농막을 2층으로 하거나 바닥면적을 늘리거나 20㎡가 넘으면 농지전용신고만 하면 된다는 것이다. 20㎡가 넘어도 주택용도가 아니면 대지로 지목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서 농지전용신고를 관할시군구 및 군청 등에서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고 한다.
종합하면 농막은 허가를 내지 않아도 된다.
길이 없는 곳에 설치할 수도 있다. 바위위나 물위라 하여 짓지 못할바도 없다. 농막은 바닥에 고착만하지 않으면 된다. 그러니 옛 말로 하자면 원두막을 현대화한 것이라 생각하면 되겠다. 가장 큰 문제가 물과 전기이다. 물은 지하수를 개발할 수 밖에 없다. 전기는 농사용 전기라도 끌어 쓸 수 있는 곳이면 좋지만 그렇지 않으면 이번에 내가 여기에 쓴 ""가정용 마이크로 발전기" 가정용 전기.. 몇 대면 해결할까?"를 참고하면 길이 보이는 것 같다.
( * 내가 여기에 2013.02.07 올린 글 ''어리석은 할머니' 시리즈.. 전원주택 쉽게 마련하기...'" 참고)
( * 내가 여기에 2013. 05.31 올린 "가정용 마이크로 발전기" 가정용 전기.. 몇 대면 해결할까? 참고)
( * 네이버캐스트 전원속의 내집, 날개단 농막 http://me2.do/F9Mkmb8E 참고 <= 클릭하세요. )
허가와 관련없이 건축물 설치가 가능하고 물과 전기가 해결되면 큰 어려움은 없는 셈이다.
욕심내지 않으면 조금씩 조금씩 시설을 보강하여 멋진 주말주택을 가질 수 있다. 만약 물위에 짓고 싶다면 다음 사진을 보자
위 사진과 같은 물위의 방갈로는 혼자 설치하기엔 힘이 들 것 같다.
그러나 몇 사람이 함께 여러세대를 짓는다면 물위에 휴식공간을 설치하는 것도 농막과 다르지 않을 것으로 생각 된다. 난 물위에 이런 휴식공간을 지을 생각이 없지만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나도 저수지가 잘 바라 보이고 인근 어느지점보다 경관이 좋은 곳에 있는 밭에 콘테이너를 놓아 두었다.
올라서서 바라보면 앞뒤 사방이 모두 멋있다. 여기에 전봇대를 세우고 농업용 전기를 끌어다 놓았는데 지하수를 아직 개발하진 않았다. 콘테이너에 붙여 가건물로 창고를 조그맣게 지었고, 여기에 농사용 자재를 넣어 두었다. 물론 콘테이너 내부는 깨끗하게 안방처럼 하여 두었다. 앞에 들마루도 넓직하게 두 채를 놓아 두었다. 이제 지하수 개발만 하면 휴식용 공간으로서 전혀 손색이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렇게 말하면 큰 돈 들인 것으로 생각될지 모르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그다지 큰 돈을 들이지 않고 쉬엄쉬엄, 그러니 지금 지하수 개발도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여유 있을 때 하면 되니까...
주말주택, 별장, 크게 지어야 좋을까?
관리비를 생각하여 보면 커서 좋을 일이 없다. 그리고 건축비 문제도 그렇다. 경치좋고 인심좋고 교통좋은 곳을 찾아 넓고 크게 집을 지었다 치자. 물론 부부가 쓸 방 외에도 자식들이나 손님들이 올 것을 생각하여 크고 넓직하게 지었다 치자. 겨울이면 난방비, 여름엔 냉방비, 거기에 청소를 한 번 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고, 손님들? 아니 자식들이 온다고 해도 자고 가기보다 돌아서 가기 바쁘고, 피서철이나 행락철이면 때 아닌 사람들이 밀어닥쳐 뒷 치닥거리하기 바쁘고, 그렇게 복잡한 일을 자초할 필요가 있겠는가?
주말 주택, 혹은 별장 등 휴식공간으로서의 주택은 적게, 혼자 관리할 수 있을 정도면 족하지 않겠는가?
농막에서 산채를 가꾸며 한가한 시간을 보내는 여유가 결코 나쁠 수 없다. 그러니 건축비 적게들고, 관리비 적게 들고, 언제라도 부담없이 옮길 수도 있고, 세금도 없다면, 농막이면 어떻고 산막이면 어떤가? 산천을 벗삼아 자유로울 수 있는 조그만 집을 짓는게 제일이라고 생각한다.
[밝은 우리의 온 삶터] -밝은 밝음이며, 온은 따뜻함(溫)이고 모두(全 온통)이며, 누리는 살아가는 세상이고 살아가는 역사 입니다-
.밝 누 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