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국지(列國志).                                            춘추전국시대 550년의 역사를 장식한 수많은 나라와 인물과 사건들...

 

  열국지列國志. 난 열국지를 퍽 여러차례 읽었다.
지금도 곁에 두고 간혹 읽는데 앞으로도 열국지 읽기는 계속될 것이다.  우리가 흔히 고사성어 혹은 사자성어
고 하는 많은 말들이 열국지에서 출발하였고 등장한다. 공자 맹자 한비자 유가 법가 도가 거의 모든 동양 사들이 열국지에 들어있다.
  열국지는 주周나라 시대의 이야기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은 그 역사를 지나支那의 역사라고 생
각하는 것 같다. 물론 맞는 말이다. 하지만 지나인지나인들이 은나라 주나라를 동이족의 나라라고 인정하는데 왜 지나의 역사로 끝나야 한다는 말인가? 열국지는 우리 동이족 배달겨레의 역사이기도 하다.

 

* 열국지列國志
   열국지는 삼국지, 초한지楚漢志와 같은 대하역사소설이다.  원명은 동주열국지東周列國志다. 주나라가 서융에 쫒겨 동쪽으로 옮겨 동주東周라 하게 되는 BC 770년 부터 진시황이 통일하는 BC 221년까지 550년간의 역사를 소재로 수많은 영웅과 사건과 나라와 인물들이 등장한다.  100여가지의 사건, 200여 개가 넘는 고사성어가 담겨 있다.


* 열국지의 무대(BC 1050 - BC 221)
   소설열국지는 550년간의 역사를 소재로 하였지만 열국지의 무대(BC 1050 - BC221)는 주무왕이 주나라를 세운 BC 1050부터 BC 221 진시황의 통일 때까지로 잡기도 한다.


  열국지의 원작은 명나라 복건성의 여소어(余邵魚)가 쓴 열국지전(列國志傳)이다.
주무왕이 은나라의 주왕(殷紂)을 정벌할 때부터 진시황의 통일까지 800여년 기간을 소설로 썼다. 이후 명청교체기에 풍
몽룡(馮夢龍)이 열국지전(列國志傳)을 개작하여 서주시기는 제외시키고 동주 시대와 진시황이 천하를 통일할 때가지를 취급하여 신열국지(新列國志)라 하였고 이를 다시 청나라 채원방(蔡元放)이 약간의 수정과 윤색을 달아 동주열국지(東周列國志)>라고 명명하였다. 소설 열국지의 무대가 800년이 넘을 수도 있고 550년이 될 수 있는 이유이다.  앞으로 누군가가 있어 여소어(余邵魚) 쓴 열국지전(列國志傳)을 모본으로 새로운 열국지가 나왔으면 좋겠다.

                  ( 이 내용은 필자가 평소 알고 있는 내용과 내가 지닌 열국지에 있는 내용 및 인터넷에서 찾은 것을 정리)

 

 

                         수양산 바라보며
                                                          성삼문(成三問)


                    수양산(首陽山) 바라보며 이제(夷劑)를 한(恨)하노라.
                    주려 주글진들 채미(採薇)도 하난것가.
                    비록애 푸새엣 거신들 긔 뉘 따에 낫다니

                   

"이제(夷劑)"는 백이伯夷와 숙제叔齊를 가르킨다. 채미採薇는 고사리와 같은 산나물을 캐는 것을 말한다. 백이와 숙제가 은나라가 망하고 주나라가 서자 산으로 숨어 주나라의 곡식을 먹지 않겠다고 고사리를 캐어 먹으며 불사이군의 충절을 지키다 굶어 죽었다는 고사를 인용하여 지은 시조이다.  비록 하찮은 나물이라도 그 땅이 주나라 땅인데 왜 먹느냐는 것인데...성삼문 같은 충신이 은나라와 주나라에  등장하는 인물을 소재로 시조를 지었는데 그 백이숙제가 누구일까?.


시조에 등장하는 백이와 숙제가 지나인支那人일까? 주周나라(서주西周 BC 1046 ~ BC770)를 세운 주무왕 때의 이야기 이니 3,000년이 지난 옛 인물을 정확히 알 수는 없다. 그러나 그들이 은나라의 후예인 고죽국의 왕자들이고, 은나라가 동이족의 나라이므로 당연히 동이족일 수 밖에 없다. 지나의 많은 동이족들이 화하족에 융합 흡수되어 사라진 지금은 그 뿌리를 찾을 수 없게 되었지만 말이다.

 

< 김구용 역. 열국지. 5권으로 되었는데 겉표지가 비단천으로 싸인 것으로 보아 내가 중학교 때 읽은 책으로 보인다 >


본론으로 돌아가서 열국지를 나는 1967년 중학교 때 처음 읽었다.
책이 귀한 시절이었기도 하고, 집이 가난해서 였던가? 우리집에 이런 책은 없었다. 소년한국일보와 소년동아일보 등에서 수호지 손오공 삼국지 등은 만화 혹은 연재소설로 보았으나 열국지란 책이 있다는 것은 몰랐다.
  그런데 중학교에 들어간 후 어느날 도서관에서 5권으로 된 열국지를 발견하였다. 아주 두툼하고 2단으로 편집되어 분량이 많은 책이었지만 난 쉬지않고 며칠 사이에 이 책을 다 읽고 말았다.


  등장인물도 많고, 등장하는 사건도 많고, 등장하는 나라도 많고, 등장하는 고사성어나 사자성어 명언 등이 가득한 이 책을 어린나이에 내가 어떻게 그렇게 읽어낼 수 있었는지 지금 생각해도 이상하다. 이후 중학시절 나의 별명은 한 때 "춘추전국시대"였다.

간혹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자리를 비워야할 일이 생긴다. 그러면 교실은 떠들썩하다. 그런데 선생님이 돌아올 때까지 누가 나와서 이야기를 하고 있어라 하실 때가 있었다. 난 서슴없이 나갔다. 그러고는 열국지에서 읽은 이야기 한 고리를 꺼내어 "옛날 춘추전국시대에~"를 시작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래서 얻은 별명이 "춘추전국시대"인 것이다.

 


당시 읽은 열국지가 어느분이 번역한 것인지 모르겠다.
요즘 살펴보면 이문열 열국지.김구용 열국지 등 여러 책들이 있는데 내가 처음 읽었던  것과 같은 감흥을 주는 책이 없다. 왜일까? 이번에 내가 여기에 쓴 "명정40년酩酊四十年"과 같이 문어체에 가까운 구어체가 아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요즘 고전을 번안한 책들은 대부분 읽기 쉽도록 완전한 구어체로 되어 있다. 독자가 있고, 독자들이 그래야 읽기 때문일 것이다. 만약 지금 문어체에 가까운 구어체로 책을 출판한다면 팔리지 않을 것이다.


열국지를 연구하는 사람이 있겠지만 난 잘 모르겠다.
열국지에 등장하는 나라들을 정리하고, 인물들을 정리하고, 사건들을 정리하고, 고사성어 사자성어 명언 등을 정리하고, 유가 법가 등 여러가지 사상을 정리하면 좋을텐데... 이미 있는데 내가 모르는 것일까?


열국지에는 춘추오패와 전국칠웅의 흥망성쇄를 중심으로 100여 가지 이야기가 나온다.
공자 맹자 한비자 오자서 손자 관중 포숙아 여불위 진시황 등 열국지에는 춘추전국시대에 활동한  수없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러니 유가 도가 법가 종횡가 등의 학설이 등장하고 손자병법 오자병법 같은 역사에 남은 병법서들이 등장할 수 밖에 없다.

 

먼저 춘추오패(春秋五覇).
제(齊)나라의 환공(桓公), 진(晉)나라의 문공(文公), 초(楚)나라의 장왕(莊王), 오(吳)나라의 왕 합려(闔閭), 월(越)나라의 왕 구천(勾踐)을 가리킨다. 간혹 진(秦)나라의 목공(穆公), 송(宋) 양공(襄公), 오왕 부차(夫差) 등을 꼽기도 한다.


열국지에 실린 이 춘추오패 이야기를 분량이 너무 많아 한 줄 씩이라도 옮길 수는 없다.
다만 제환공의 신하였던 관중과 포숙의 관포지교, 진문공과 개자추의 한식날, 오왕 부차와 월왕 구천의 와신상담, 송양공의 송양지인, 오나라와 월나라의 오월동주, 그리고 순망치한,  결초보은, 상하기수, 토사구팽, 합종연횡, 문경지교(염파-인상여), 계명구도 등 고사성어만 꼽아도 다 꼽기 어렵다.

 


다음 전국칠웅
전국 칠웅(七雄)은 진(秦), 초(楚), 제(齊), 연(燕),  한(韓), 위(魏), 조(趙) 등 강한 7개 국가를 말한다.
소진과 장의의 합종연횡이라함은 가장 강한 진(秦)에 대항하는 방법을 놓고 변설가(소피스트)들이 벌린 활동을 말한다. 결국 진시황에 의해 통일국가 세월질 때 까지 권모술수가 횡횡한다.

 

 

                                                            < 주나라 및 동주열국시대 고지도 >

 

 

나는 지금도 간혹 열국지를 읽는다.
춘추전국시대 수백년 동안 백여가지가 넘는 사건이 수많은 인물들과 얽혀 권모술수가 난무하는 것을 즐긴다.

열국지는 주周나라 시대의 이야기이다. 춘주전국시대에는 아직 한족漢族이 없었다. 지나(China 支那)도 없었다. 그렇기에 춘추전국시대가 지나의 역사라고 할 수 없다.
  지나인들이 은나라와 주나라가 동이족의 나라임을 인정한다. 비록 그 시대에 활동한 대부분의  동이족들이
화화족에 흡수 융합되었다 하더라도 지나인들도 인정하는데 왜 춘추전국시대의 역사가 지나의 역사로 끝나야 한다는 말인가?
열국지를 읽고 동양사상의 뿌리를 배우자.
우리 동이족 배달겨레의 역사이기도 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밝 누 리.

[밝은 우리의 온 삶터]

-밝은 밝음이며, 온은 따뜻함(溫)이고 모두(全 온통)이며, 누리는 살아가는 세상이고 살아가는 역사 입니다-

Posted by koreanur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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