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년 추석달이 환하게 밝아 옵니다.
추석하면
첫째가 부모님을 생각하는 것이고
둘째가 고향을 생각하는 것이고...
어렸을 때 부터 부모님을 생각할 때면 신사임당의
'언제나 강릉길 다시 찾아가 색동옷 입고 앉아 바느질할꼬'
가 떠오릅니다.
시집가서 어른이 된 딸이 친정 어머니를 찾아가 어렸을 때 처럼 색동옷 입고 앉아 바느질한다는
것은 그만큼 부모님을 그리워 한다는 것입니다.
아버님은 내가 몇 차례 업어 드렸는데 이미 돌아가셔서 다시 업어 드릴 수는 없습니다.
이번 추석에는 꼭 어머니를 업고 마당과 집 안밖을 몇 바퀴 돌아야 하겠습니다.
.밝누리.의 인생 노트를 찾아주신 여러분
즐겁고 행복한 한가위 되시기 바랍니다.
신사임당
思親(사친) 그리운 어머니
산 첩첩 내 고향 천리언마는
자나깨나 꿈속에도 돌아 가고파
한송정 가에는 외로이 뜬달
경포대 앞에는 한 줄기 바람
갈매기는 모래톱에 헤락 모이락
고깃배들 바다 위로 오고 가리니
언제나 강릉길 다시 밟아가
색동옷 입고 앉아 바느질 할꼬
申師任堂(신사임당)
思親詩(사친)
千里家山萬疊峰(천리가산만첩봉)
歸心長在夢魂中(귀심장재몽혼중)
寒松亭畔孤輪月(한송정반고윤월)
鏡浦臺前一陣風(경포대전일진풍)
沙上白鷗恒聚散(사상백구항취산)
海門漁艇各西東(해문어정각서동)
何時重踏臨瀛路(하시중답임영로)
綵舞斑衣膝下縫(채무반의슬하봉)
.밝 누 리. 나 용 주
[밝은 우리의 온 삶터]
-밝은 밝음이며, 온은 따뜻함(溫)이고 모두(全 온통)이며, 누리는 살아가는 세상이고 살아가는 역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