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中和).. 희로애락(喜怒哀樂)이 나타나지 않은 상태를 중(中)이라하고
나타나 절도에 맞음을 화(和)라한다"
1970년대 말의 어느날 위의 글을 어느책에선가 발견하였습니다.
창졸간에 다 외울 수 없지만 열심히 외워서 그 후로 간혹 새기곤 하였습니다.
위의 한문글을 혼자 나름대로 새겨서 아래와 같이 풀이하였습니다.
혼자 생각에 '중'이란 '중용'보다 한 단계 낮은 단계이지만 오히려 범인들이 성취할 수 있는
말로 '중(中)'은 공자나 부처 또는 예수 같은 성인(聖人)의 성취이고 화(和)는 군자(君子)의
성취일테니 성인은 못 되어도 군자는 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겠구나 생각하였습니다.
중화(中和)
희로애락이 나타나지 않은 상태를 중이라하고 나타나 절도에 맞음을 화라한다...
중은 천하의 대도(대도)요 화는 천하의 달도(달도)인바
중과 화에 이르게 하면 천지가 자리 잡히며 만물이 길러지는 것이다.
(위는저 혼자 풀이한 것이니 원문에 충실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글의 원문을 한문으로 표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喜怒哀樂之未發, 謂之中; 發而皆中節, 謂之和.
희로애락지미발 위지중 발이개중절 위지화
<희로애락이 나타나지 않은 상태를 中이라하고 나타나 절도에 맞음을 和라한다>
中也者, 天下之大本也; 和也者, 天下之達道也.
중야자 천하지대본야 화야자 천하지달도야
<중은 천하의 대도(大道)요 화는 천하의 달도(達道)인바>
致中和, 天地位焉, 萬物育焉
치중화 천지위언 만물육언
<중과 화에 이르게 하면 천지가 자리 잡히며 만물이 길러지는 것이다>
==========================================================================================
그후로 1990년대가 되어 PC통신이 생기고 게시판이란 것이 운영되자 간혹 위의 글을 원용하여
여러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는 하였습니다.
지금 찾아보니 우선 원로방(元老坊) 노변정담(爐邊情談)에 만도 찾아지는 것이 5개나 됩니다.
1993.12.30 즐거운 송구영신. http://blog.paran.com/il11/1216238
1993.12.31 중 화(中 和) http://blog.paran.com/il11/1216305
1994.04.01 中 和(중용과 화목) http://blog.paran.com/il11/1215906
1995.02.24 제가아는 두가지유형의 인생..!! http://blog.paran.com/il11/1215752
1996.10.02 오직, 상경하애 하고 상부상조 하고...!!! http://blog.paran.com/il11/1218840
그런데 이제 인터넷 세상이 되었습니다.
혹시나 싶어 인터넷을 찾아 보았더니 아래와 같은 글이 있습니다.
----------------------------------------------------------------------------------------------------------
"희노애락喜怒哀樂이 아직 발현되지 않은 상태를 중中이라 일컫고, 그것이 발현되어 상황의 절
도節에 들어맞는 것을 화和라고 일컫는다. 중中이라는 것은 천하天下의 큰 근본大本이요, 화和
라는 것은 천하사람들이 달성해야만 할 길達道이다. 중中과 화和를 지극한 경지에까지 밀고 나
가면, 천天과 지地가 바르게 자리를 잡을 수 있고, 그 사이에 있는 만물萬物이 잘 자라나게 된다.
(喜怒哀樂之未發, 謂之中; 發而皆中節, 謂之和. 中也者, 天下之大本也; 和也者, 天下之達道也. 致
中和, 天地位焉, 萬物育焉.)"
===========================================================================================================
또한 KBS 라디오 시사고전에서는 음성으로 해설한 내용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라디오시사고전"민족문화콘텐츠 연구원 박재희 원정 육성 듣기
<= (위를 클릭하여 바로 실행시키거나 다운 받은 후 잘안 들리면 볼륨을 키워서 들어 보십시요)대도무문을 말하는 정치인이 있었지만 이'中和'의 "천하의 대본과"는 다른 말이라고 생각
합니다.
中을 이룰 수 없어도 "희로애락이 나타나 절도에 맞도록"하려고 애를 쓰지만 이루었으면 벌
써 군자지경(君子之境)에 이르렀을 터, 그러기에는 턱없이 부족하여 다만 항시 마음에 두고
스스로를 닦는데 사용하고자 할 따름 입니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화락전가(和樂傳家), 화기만당(和氣滿堂), 해석연거(海石燕居),
앵비어약(鶯飛魚躍) 등과 같이 和를 강조한 말이 많은 것을 보면 中和가 멀리 있다고 근신
만 하는 것은 삶의 바른길이 아니라고 생각하여왔기 때문 입니다.,
2011년이 저물어 가는데 11월 11일이 1천년에 한 번 돌아오는 빼빼로데이라는 말이 횡횡하고, 그 날에 맞춰
애플 아이폰4S가 판매된다고 하고, 정말 3011.11.11이 되려면 1천년이 남았는데 1천년전 1011.11.11에는 어
떤 일들이 있었을까요?
.밝 누 리.
[밝은 우리의 온 삶터]
'기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만추, `낙엽이 가는 길`...... (0) | 2011.11.10 |
---|---|
호(號), 자(字)는 아니라 해도...자호(自號)라도 좋겠습니다. (0) | 2011.11.07 |
부자(父子)의 친(親) 남북절(南北切) 배우는 효(孝). 보는 효. 듣는 효. 가르치는 효. (0) | 2011.10.27 |
세계에서 제일 과학적인 배를 만든 배달겨레의 조상... 나대용 장군... (0) | 2011.10.25 |
서예가... 죽포(竹圃) 나연주(羅連柱) (0) | 2011.10.20 |